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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책리뷰> 김형찬 고려대 철학박사가 옮긴 「 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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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지혜 , 동양 최고의 철학자 공자!

그의 대표적인 책 <논어>에 대하여...

 
 

 
 
 
 
 
동양 최고의 철학자는 누가 뭐래도 공자일것이다.
'공자' 라고 하면  고리타분하고 뭔가 옛것이라고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은 비단 나뿐만은 아닐것이다.
 
 
난 젊은 시절부터 '공자' 라는 인물을 좋아하지 않았다.
조선시대에 들어온 성리학의 열풍이 결국은 유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지금까지 남성우월주를 낳았다는 생각에서이다.
그 중심에는 '공자' 라는 인물이 제일 크게 자리잡고 있었고, 교과서에서 다루는 유학자들의 이야기는 늘
남성 중심의 사고와 예절 그리고 남녀간의 불평등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서
<논어>를 읽어 볼 생각은 전혀 해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번에 읽게 된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를 보면서 다산이 나이 오십이 되어 
그 험한 귀양살이에서도 <논어>를 지침서로 삼았다는 글을 읽고
나도 한번쯤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논어>는 한자에서도 보여주듯 토론하는 이야기란 뜻이다.
 
공자가 지은이로서 직접 써낸 책이 아닌,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이라고 보면 될것이다.
누가 썼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며 단지, 공자가 죽은 뒤 그의 제자들이 스승의 말씀과 행적을 더듬어 쓰여진 것으로 알고 있다.
성인으로 불리우는 석가모니나 예수의 말씀도 그 당시에 쓰여진 것이 아닌 사후에 제자들이 그분의 말씀을
들은대로 글로 기록한것처럼 말이다.
 
현재 <논어>는 전 20편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각 편의 제목은 첫 두 글자를 딴 것으로
특별한 뜻은 아니라고 한다.
 
 
 
<논어>는 공자의 지혜로움과 사상을 엿볼 수 있으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 사상을 실천 덕목으로 삼고 있다.
'인' 이라는 사상을 책에 쓰여진 대로 이해하려면 무척 어렵게 느껴지는데,
쉽게 말하자면 '사랑' 이라는 말로 이해하면 된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 날 수 있는 모든 정치에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며
실천의 기준으로는 '예' 나 '의',  '지' 등 윤리 시간에 배운 것들을 주요 덕목으로 강조하고 있다.


예수는 '사랑'을... 그래서 사후에 천국 세상을 강조했다면, 석가모니는 '자비'를 강조하며  괴로움이 없는
현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에 반해 공자는 인간이 사는 그 자체를 정치라고 여기며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공자의 제자들은 무수히 많다.
그중에서 공자가 자신보다 훌륭하다 라고 까지 칭찬한 제자는 안연뿐이다.
애석하게도 안연이 일찍 죽자 공자는 너무나 큰 슬픔에 빠졌고,
제자가 죽음에 대해 묻자 공자는,
"삶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라고 말했다고 한다.
 
 
 
 
내가 지금까지 공자를 고리타분하게 생각한 것 중에 하나는 제사에 대한 선입견이다.

그런데 <논어>를 읽다 보니 뭔가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이 나의 큰 깨달음이다. 
공자는 제자들이 귀신 섬기는 일 즉, 제사에 대해서 묻자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
라며 신기하고 괴이한 일에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기 보다는
사람들간의 조화로운 이상사회를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공부에 대한 개념을 일깨워 주는 대목에서도
"옛날에 공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수양을 위해서 했는데,
요즘 공부하는 사람들은 남에게 인정 받기 위해서 한다"
라고 한것처럼
공부를 하는 목적이 시대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전과 지금을 비교하는 어른들의 마음에서 늘 옛날이 존재했다는 표현이 재밌게 느껴졌다.
 
 

 
내 인생에 있어서,
<논어>를 늦게나마 정식으로 읽게 된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오해도 풀고 군자의 도리나 소인배들의 행동이 그러한 것을 알 수 있었으니...
 
내 사고의 지침서로 삼아 인생관을 확고하게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현대를 살고 있는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선사받았다.
 
정작, 중국에서는 공자 사상을 위대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하며 유독, 우리나라에서 공자사상을 떠받드는 것을 두고 '사대정신' 이라며 폄하하는 시선도 있지만...
사상이나 철학을 두고 나라간의 역사적 참패로 보는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공자라고 하여 무조건 위대하다고 받아드리는 것이 아닌
사상과 철학으로 내 인생을 좀더 고급지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준 것에 감사를 드린다.
 
지구에 살아 숨쉬는 사상과  철학이 모든 사람에게 맞다고는 볼 수 없다.
취할 건 취하고 버릴건 버리자!
 
무조건적인 것은 사이비 종교나 융통성 없는 신념일뿐이다.
삶의 방식이 다양하듯 어떻게 살아갈것이가에 대한 인생관은 스스로 만들어 가자.
모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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