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71

<수원 파장> 무뼈 닭발과 주먹밥의 환상적인 조합「빵구네 닭발」

오늘은 큰딸이 닭발이 먹고 싶다고... 나도 먹고 싶고, 우리가 자주 시키는 빵구네 닭발집에서 무뼈닭발과 주먹밥을 시켰다. 요즘 배달비도 만만치 않은데, 이곳은 1,500원으로 아주 저렴하게 받는 곳이다. 배달도 늦지 않고 꼼꼼하게 포장이 되어서 온다. 먼저 닭발은 불내가 싸악~~ 나며 적당히 맵고 적당히 달다. 그리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 깻잎에 싸 먹으면 맛이 배가 되는 느낌이다. 함께 오는 계란찜을 한 숟가락 떠먹으면 부드러운 맛이 입안의 매움을 잡아주며, 아주 조화롭다. 전에는 무뼈가 중국산이라고 해서 뼈 있는 닭발만 먹었는데, 귀찮기도 하고 편하기도 해서 언제부턴가 무뼈로만 시키게 되었다. 다행히 요즘은 무뼈 닭발도 국산이라는 말을 듣고 더욱 안심하고 먹는다. 집에 있는 마늘..

<수원 정자> 만석공원에 핀 노오란 창포꽃.

창포꽃의 꽃말은 정숙하다, 우아하다. 창포는 우리나라 호수나 연못가의 습지에서 잘 자라나는 식물이다. 만석공원의 한가운데 있는 저수지 주변으로 노란 창포꽃이 한창이다. 보통 창포꽃은 어릴 적에는 보랏빛이 많았는데, 이곳은 노란 창포꽃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만석공원 옆으로 지어진 맹꽁이 공원에도 아주 작은 습지연못이 있는데, 그곳 주변에도 창포꽃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처음엔 따뜻한 봄날 수줍게 피어나는 수선화인줄로만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보다는 크고 단단해 보이는 창포꽃이었다. 언듯 보기에는 붓꽃과도 비슷한 이 꽃은 습지 주변에서 많이 피어나는 창포꽃이었다. 여행을 하다 보면 개천이나 호수 주변으로 노랗거나 보랏빛의 꽃들이 길쭉하게 피어 있는 것을 많이 보아왔는데, 이곳에서..

일상 이야기 2023.05.30

<수원 정자> 박은자 맛사랑 코다리

주소 수원시 장안구 대평로 90번 길 16 대일플라자 2층 시간 11:00~21:30 전화번호 031-269-5799 박은자 코다리집은 처음 생긴 이래로 오래도록 애용하고 있는 집이다. 특히 코다리찜에 콩나물과 시래기를 함께 김에 싸서 먹는 맛이 아주 좋았다. 매콤하면서 소스가 먹음직스럽게 윤기가 나는 단짠의 맛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매력적이었던 것은 점심 메뉴로 코다리 정식을 만원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은 만 삼천 원이다. 저녁에 가도 이 정식 메뉴를 팔았었는데, 요즘은 저녁엔 아예 팔지를 않는다고 한다. 또 하나 포장을 하면 한 마리를 더 주기 때문에 메리트가 있었는데, 요즘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물가도 오르고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도 모두 없어진 마당에 변하지 ..

<수원 광교> 광교카페거리에 있는 「라파즈」

커피가 진심인 이곳! 이다. 날씨가 봄 날씨답지 않게 며칠 그렇게 덥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꾸물꾸물하다. 맛난 커피가 생각나 찾아온 곳은 바로 광교 카페거리에 있는 라파즈이다. 언뜻 보면 아기자기한 것이 여성스러운 느낌이지만, 앉아서 가만히 카페를 보고 있으면 좀 거친 느낌이 많이 나는 곳이다. 아마도 최초 인테리어는 여성의 섬세함으로 시작되었고, 현재 이 카페를 지키고 가꾸는 분은 남성인 듯하다. 오늘 카페에 오니 사장님인듯한 남자분이 점잖게 커피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로스팅도 직접 하기에 로스팅기가 한쪽으로 유리성 안에 갇혀 있다. 재밌는 건 로스팅기의 철의 딱딱함을 꽃그림으로 수놓아 따뜻한 느낌이 들어 보기 좋았다. 이런 것만 봐도 부부의 합작이 아닌가 하는 추측~~ㅋㅋ 이곳은 내가 좋아하는 화초..

새빨간 넝쿨장미의 세상속에서 에너지를 받다.

5월은 하얀색꽃이 많은 계절이다. 그래서 그런가 그 사이에 피어 있는 정열의 새빨간 넝쿨 장미가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다. 도심 속 아파트 울타리나 관공소 울타리에 피어 있는 넝쿨장미는 건물 안팎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모두 맞이하고 있어서 더욱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다. 시골에서도 담밑에 심어놓은 장미가 담을 의지 삼아 피기 시작하면 어쩐지 기분이 좋아지곤 했는데, 겸손하게 피어 있는 하얀꽃 세상 속에 넝쿨장미의 등장은 오늘 하루 좀 피곤한듯하다가도 장미를 보고는 다시 희망차게 살고 싶은 욕망이 일어나는 그런 존재이다. 가만히 코를 대고 있으면 넝쿨 장미만의 향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어릴 적 엄마, 아버지와 살던 그 시골집이 떠오른다. 자연이라는 존재는 편안해서 좋고, 달콤한 추억거리를 연결해 주어서 더더..

일상 이야기 2023.05.17

<수원 광교> 광교 카페거리 「도미닉 커피랩」

주소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파크로 127번 길 46 시간 10:00~22:00 전화번호 050-71311-5494 커피가 맛있는 집을 찾다가 랩이라는 연구실... 뭔가 전문적인 스멜~~ 주차는 건물 옆에 놓거나 앞에 놓고 빼 달라고 하면 빼 주는 형식, 물론 쫌만 걸어가면 공영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마침 자리가 한자리 있어서 주차 성공! 들어가 보니 단층으로 그리 넓진 않았지만, 면적에 비해 자리들이 꽤나 많았다. 베이커리도 직접 굽는지 여기저기에 빵들이 나오고 있었으며, 주인 양반인지 되는 젊은이는 커피를 내리느라 아주 분주해 보였다. 외모가 아주 전문적인 느낌이 나며 누군가를 많이 닮았다 했더니만 그 예술가인 유진 박 느낌...ㅋㅋㅋ 개인적인 눈썰미... 암튼 나는 아메리카노와 휘낭시에를 시켰다. 시그니..

4월 초파일을 맞이하는 「불두화」

우리 동네 만석공원에는 불두화가 뽀얀 모습으로 한편에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4월 초파일 전후로 피며 부처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불두화가 요즘 한창 피고 있다. 우리 동네 만석공원에도 한쪽으로 불두화가 쭉 피어나고 있는데, 소담스러운 송이와 수수한 자태가 왠지 모르게 우아하다. 화려하거나 막 눈에 띄는 꽃이 아니기에 유심히 봐야 그 꽃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존재이다. 작년 봄에 선암사에 갔을 때도 불두화를 많이 보고 온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만석공원에서 막 피어나는 꽃부터 활짝 피어나는 불두화의 아름다움까지 만끽할 수 있을 예정이다. 선암사의 불두화는 나무 자체가 키가 아주 커서 정원수처럼 멋지다면, 만석공원의 불두화는 화초처럼 정답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예쁘게 자신의 ..

일상 이야기 2023.05.05

<수원 천천동> 이디야 커피... 일월공원점

주소 수원시 장안구 일월로68 1층 시간 8:00~22:00 전화번호 0507-1433-6802 이디야 커피는 프랜차이즈 중에서 그나마 커피값이 저렴하면서도 맛도 괜찮은, 가성비 최고인 곳이다. 이곳은 일월공원 근처에 있고, 또 하나 일월수목원이 오랜 공사끝에 바로 앞에 개원을 했다.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그러지 않아도 밖의 풍경이 시원했는데, 그동안 수목원 공사하느라 좀 답답했던 것을 모두 치워서 개방감이 아주 좋은 곳이다. 수목원의 단장이 아직은 좀 그렇지만 몇년후의 이 카페는 더더욱 아름다울 예정이다. 1층에 들어서면 키오스크도 있고 직접 주문 할 수도 있다. 바쁜 사람들은 1층에서 급한 일정을 볼 수 있게 주문도 하고 차도 마실 수 있게 테이블을 놓아 놨으며, 야외테이블이 있어서..

우리동네 중심 상가에는 튤립이 한창이다.

길가에 핀 튤립 좀 보세요! 우리 동네 중심상가에는 튤립꽃들이 일을 보러 나온 사람들에게 환한 얼굴로 맞이한다. 장을 보거나 물건을 사기 위해 상가에 갔다가, 잠깐만이라도 꽃을 보고 있노라면, 파아란 여름 하늘을 올려다보며 여유를 가졌던 것처럼 잠시나마 휴식을 갖게 된다. 몇 해 전인가 주민자치센터에서 튤립을 나눠줘 가정에서도 튤립을 한참 본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길거리에서 수줍어 보이면서도 도도한 튤립을 보고 있노라니 어쩐지 기분이 좋다. 그러지 않아도 봄이라 여기저기 봄꽃들이 제 이쁨을 자랑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또 다른 결을 가진 튤립까지 한몫하니 바라보는 우리 인간들이야 마냥 행복하다. 어떤 꽃이 미웁겠냐만은... 튤립은 정말이지 예쁘다. 꽃은 언듯 봐도 예쁘고 가만히 보고 있어도 예쁜 존재들이..

일상 이야기 2023.04.28

<수원 광교> 광교 카페거리에 있는 「아미스타」

주소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파크로 127번 길 80-3 시간 10:00~22:00 전화번호 031-215-3084 광교 카페거리에 있는 맛있는 카페를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된 곳이 바로 아미스타이다. 간판은 70년대 클럽 또는 다방 같은 분위기...ㅋㅋ 암튼, 들어가서 보니 커피가 아주 전문적인 집이라는 문구들이 여기저기에서 사인을 보내고 있었다. 로스팅은 물론이고, 바리스타를 교육하는 교육의 장이기도 한 곳이었다. 순간 제대로 들어왔네~~~라는 생각을 하며 둘러보니, 이게 웬일...?? 고소한 향기가 솔솔 ~~ 갓 구운 빵들이 한쪽으로 전시되기 시작했다. 오호라~~ 빵도 전문적으로 구워지는 곳이구나! 라며 막 감탄을 하고 있는 사이, 다시 눈에 들어오는 건 빵의 크기. 빵순이들은 좋아라 할만한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