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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책리뷰> 김진명의 장편소설 「미중전쟁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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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러일의 이권 싸움에서 한반도는 어떻게 드라이브를 해야 할 것인가?

 
 
 
 



김진명 작가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작가이다.
 
 
 
 
25년 전 그가 펼쳐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핵을 개발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야심을 그렸다면, 
<미중전쟁> 은 좀 더 넓은 의미에서 핵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한반도와
그 외 주변국들의 이권 싸움을  진지하게 써 내려가는 이야기이다.
 
 
 
 
2017년 사드 배치에 대한 대한민국의 혼란은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뜨거운 감자였다.
참외로 유명한 성주에 싸드가 배치되는 현장을 보면서 그곳 안에서도 자신들의 실리를 앞세우며 대혼란을

겪는 대한민국을 보면서 김진명 작가는 발 빠르게 움직여 미국과 중국의 생각,

그리고 한반도의 처세를 지혜롭게 <미중전쟁>이라는 책에 담아냈다.
 
 


우리의 이야기임에도 제목에서 풍겨지는 뉘앙스는 좀 야릇했다.
대한민국이 제목에 등장하지  않은 상황은 아무래도 한반도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의 줄다리기 싸움이라는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
 
 
 
 
대한제국이 민주화를 받아들이던 혼란기나 일제치하, 그리고 6.25 전쟁이 잠시 휴전을 가질 때도 세계의 열국들은 이 작은 대한민국을 뜯어먹고자 덤벼들었고,
21세기 또한 이념전쟁이 낳은 국가 간의 경제 싸움은 머리 터질 정도의 치열함 그 자체이다.
 
 
 
 


소설의 시작은 김인철이라는 국제 변호사이자 세계은행 조사요원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며
미국의 세계은행으로 들어오는 검은돈의 출처를 알아가기 위한 과정부터 시작이 된다.
 
돈세탁의 중심이 되는 케이맨 제도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검은돈은 너무나 복잡하고 여러 나라로 꼬여서 연결이 되었으며, 단순히 돈만 연결된 것이 아니라, 북한 핵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음모가
깔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2017년 미국에서는 아주 난데없는 일이 벌어지는데, 그것은 트럼프라는 새로운 인물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도
세계의 경제를 쥐락펴락 하는 경제 모피아들이 트럼프라는 인물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계략을

소설화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트럼프는 정치인이 아닌 갑자기 정치계로 등장한 장사꾼이었기에
우리를 이해시키기에 충분했다.

 
 


 
그 당시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정세와 북핵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노력을 다하지만,
트럼프와 모피아들은 북한을 공격하여 중국을 끌어드리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들이 지니고 있는 군수회사의 주가상승, 유가의 대폭등으로 커다란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였다.

 
모피아들의 모임은 팔인회였고, 이들의 농간 사이에서 대한민국은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갖고 김인철이라는 주인공이 문재인 대통령 앞에 나서게 된다.
 
일촉즉발, 미국은 북한을 치기 위한 시뮬레이션은 시작되었고,

러시아의 푸틴과도 경제적 이득만을 공유하며 중국과 함께 나서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급박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김인철의 제안에 따라 미국, 중국, 러시아, 그리고 북한으로

특사를 보내게 된다. 

그러면서 소설은 주변국들 사이에서 현명한 줄다리기로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
 

 

 

 
물론, 논픽션이며 가상세계이지만 끔찍하고 참혹한 마음이 든다.
지구상의 모든 나라들이 자신만의 이권을 위해서 살아간다지만, 그곳엔 사람과 자연을 우선시하는

그런 마음은 1도 없이 그저 돈 뿐이다.

 


국제정세나 정치, 경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행복이니, 바른 마음이니 하는 도덕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이 판에서는 엉뚱한 이야기임에 틀림이 없겠지만 왠지 생뚱맞게 행복이라는 단어가 떠오른 것은 왜인지...

 

  
어찌 됐든 우리 대한민국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역사적으로도 늘 침략만 받아 왔고, 지리적으로도 열강들 사이에서 아주 중요한 길목에 자리 잡고 있는 한반도라는 운명은 늘 조마조마함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싸움에서 누구 편도 들지 않고 일본과 러시아를 잘 저울질하며,

대한민국의 권리와 이익을 챙기고자 하는 줄다리기는 늘 현명함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2024년 이 여름에 재밌고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고 싶다면 <미중전쟁>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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