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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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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 마녀와의 7일」 히가시노 게이고100번째 작품으로 대단함을 과시하다. 1985년 를 시작으로 100번째 작품을 발표한 은 과히 기념할 만하다. 40년이라는 작가생활과 100권이라는 소설의 엄청난 업적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 대부분이 출시될 때마다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는 것에 더욱 의의를 두어야 할 것이다. 나 또한 출간되기 전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가 책을 읽게 되었는데, 5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지만 일주일도 안 돼서 모두 읽어버렸다. 그만큼 흥미진진하게 써 내려갔다는 반증일 것이다. 은 라플라스 시리즈물의 하나로 , 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이다. '라플라스'는 18세기 프랑스 수학자로 " 만일 어느 순간에 있어서 모든 물질의 역학적 상태와 힘을 알 수 있고, 또한 그러한 데이터를 분석할 만한 능력의 지성(=라플..
<책리뷰> 유안 작가의 「유쾌한 고독」 " 글 속에서 숨을 쉰다. "유안 작가의 표현이 글쟁이답다.     강릉으로 여행을 갔다가 딸들의 취향인 독립서점 탐방으로 윤슬서림에 들렀다.처음 가 본 독립서점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꽤나 산뜻하고 자유로웠다.무인서점이라 자유롭게 차도 마실 수 있고 에어컨도 켤 수 있으며 책을 읽기 위한 환경이 아주 좋았다.그곳에서 우연찮게 고르게 된 책이 바로 유안의 이다. 일단, 제목이 마음에 와닿았고, 잠깐 읽어본 내용이 충동을 일으켜서 집으로 모시게 되었다.150여 페이지에 여백도 아주 많은 책이어서 읽기가 아주 수훨하다.두 시간이면 내리 앉아서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책이지만, 조금씩 그녀 안으로 함께 숨 쉬는 시간을 가미한다면 조금은 여유롭게 읽어보는 것을 권해본다.    8년 만에 독립을  통한 20대의 사랑..
<책리뷰> 김형찬 고려대 철학박사가 옮긴 「 논어 」 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지혜 , 동양 최고의 철학자 공자!그의 대표적인 책 에 대하여... 동양 최고의 철학자는 누가 뭐래도 공자일것이다. '공자' 라고 하면 고리타분하고 뭔가 옛것이라고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은 비단 나뿐만은 아닐것이다. 난 젊은 시절부터 '공자' 라는 인물을 좋아하지 않았다. 조선시대에 들어온 성리학의 열풍이 결국은 유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지금까지 남성우월주를 낳았다는 생각에서이다. 그 중심에는 '공자' 라는 인물이 제일 크게 자리잡고 있었고, 교과서에서 다루는 유학자들의 이야기는 늘 남성 중심의 사고와 예절 그리고 남녀간의 불평등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서 를 읽어 볼 생각은 전혀 해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번에 읽게 된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를 보면서 다산이 나이..
<책리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말하고자 한 이야기! 은 우리가 학창 시절 자의든 타의든 한 번쯤 읽어 봄직한 책이다. 나 또한 읽어 보았지만, 그저 시험을 치르기 위한 공부의 도움이 되고자 겉핥기식으로 읽었던 것 같다. 나이가 들어 두어 번 더 읽어본 데미안은 그때나 지금이나 이해되지 않는 것 그대로이다. 다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성격의 다양함을 인정할 뿐이다. 은 읽을 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 어렵다. 왜 저렇게 살아가야 하는지 나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며 감상평을 써 보려고 한다. 을 읽기 위한 밑받침은 기독교적 소양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나처럼 문외한인 사람은, 예를 들어 카인과 아벨 같은 이야기를 네이버 지식에 물어가..
<책리뷰> 김진명의 장편소설 「미중전쟁1,2」 미중러일의 이권 싸움에서 한반도는 어떻게 드라이브를 해야 할 것인가?    김진명 작가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작가이다.    25년 전 그가 펼쳐낸 가 핵을 개발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야심을 그렸다면,  은 좀 더 넓은 의미에서 핵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한반도와그 외 주변국들의 이권 싸움을  진지하게 써 내려가는 이야기이다.    2017년 사드 배치에 대한 대한민국의 혼란은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뜨거운 감자였다.참외로 유명한 성주에 싸드가 배치되는 현장을 보면서 그곳 안에서도 자신들의 실리를 앞세우며 대혼란을겪는 대한민국을 보면서 김진명 작가는 발 빠르게 움직여 미국과 중국의 생각,그리고 한반도의 처세를 지혜롭게 이라는 책에 담아냈다.  우리의 이야기임에도 제목에서 풍겨지는 뉘앙스는 좀 ..
<책리뷰> 조윤제의 「 다산의 마지막 질문 」 " 어떻게 나를 사랑할 것인가? "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물로 대미를 장식한 은 정말이지 뭉클함 그 자체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조금은 뒤죽박죽으로 읽어 내려간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였지만, 마침표는 제대로 질문으로 끝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습관을 읽고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에 매료되었는데, 공부를 두 번째 읽고는 좀 실망감을 가졌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나온 은 정말이지 늘 옆에 놓고 읽고 싶은 또 하나의 책으로 여겨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조윤제 작가가 다산을 표현하고자 하는 솜씨가 엄청나게 폭발력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래서인지 난 마지막 시리즈 중에서 을 최고로 치고 싶다.   다산의 마지막 공부에서는 을  다산의 마지막..
<책 리뷰> 조윤제의 「다산의 마지막 공부」... 마음을 지켜낸다는 것 군자는 의로움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에 이어 읽게 된 는 동양고전 100여 종을 읽으며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했다는 작가 조윤제의 다산 마지막 시리즈 중 하나이다. 공부, 습관, 질문으로 이어지는 조윤제의 다산 마지막 시리즈를 보이는 대로 읽다 보니 차례대로 접하지 못한 것이 좀 아쉽긴 하다. 을 읽는 내내 차분해지는 나를 발견하고 다시 한번 찾게 된 것이 이번에 읽은 이다. 다산은 인생 육십이 되어서 자신의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 보게 되었고, 그 많은 공부 중에 으뜸으로 친 것이 과 이라고 했다. 에서는 을 중심으로 주요 구절 57가지를 가려 뽑아 성인들의 말씀을 전했다면, 에서는 중국 송나라 학자인 진덕수가 경전과 도학자들의 저술에서 심성 수양에 관한 격언을 모아서 편찬한 이라는 책에서 오늘..
<책 리뷰> 파울로 코엘료의 장편소설 「연금술사」 마음의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와 상상력의 대가 뫼비우스, 두 거장이 창조한 경이로운 영혼의 모험!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는 언제나 상상의 세계 속으로 리더 하는 거장들에게 영감을 받았는데, 그중 한 사람인 뫼비우스가 일러스트를 그린다고 했을 때 너무나 기뻤다고 한다. 뫼비우스 또한 파울로 코엘료와 함께 하는 작업 활동에 가슴이 요동쳤다고 하니, 세계적인 작품이 나오리란 것은 자명한 일이었나 보다. 파울로 코엘료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출생으로 17세에 히피문화에 심취해 세 차례나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불행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산티아고의 순례여행을 계기로 문학의 길로 들어섰으며 1987년 의 대성공으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로도 많은 작품 활동을 하며 브라질에 '코엘료 인스티튜트'라는 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