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에 가장 작은 꽃들이 피어나고 매화꽃이며 이팝나무꽃, 벚꽃등이 세상을 환하게 비추더니 이젠 꽃들이 서서히 지고 있다. 허전한 맘 한쪽을 달래기가 무섭게 꽃이 지고 난 자리에서는 연둣빛 새순들이 다시 한번 내 맘을 설레게 한다. 물가에 치렁치렁했던 버들가지에서도 반짝반짝 새순이 돋아나고, 커다란 나뭇잎을 가진 나무들도 이젠 작은 생명들을 지켜주느라 좀 더디지만 지금에서야 생명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다시 시작되는 신록의 계절이란 게 또 이런 것이리라... 세상의 모든 생명을 가진 것 중 애기 때가 이쁘지 않은 것은 없다. 식물도 마찬가지인 것처럼. 정말 연두연두한 새순들의 가지런함은 꽃의 화려한만큼이나 탄성을 그리고 행복감을 선사한다. 초록색 자체가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색감 중 하나인만큼 그보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