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만석공원에는 불두화가 뽀얀 모습으로 한편에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4월 초파일 전후로 피며 부처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불두화가 요즘 한창 피고 있다. 우리 동네 만석공원에도 한쪽으로 불두화가 쭉 피어나고 있는데, 소담스러운 송이와 수수한 자태가 왠지 모르게 우아하다. 화려하거나 막 눈에 띄는 꽃이 아니기에 유심히 봐야 그 꽃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존재이다. 작년 봄에 선암사에 갔을 때도 불두화를 많이 보고 온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만석공원에서 막 피어나는 꽃부터 활짝 피어나는 불두화의 아름다움까지 만끽할 수 있을 예정이다. 선암사의 불두화는 나무 자체가 키가 아주 커서 정원수처럼 멋지다면, 만석공원의 불두화는 화초처럼 정답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예쁘게 자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