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우리가 사는 이곳에 봄빛이 드리워지고 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또다시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우리 주변의 생물들에게 놀라움을 갖는다. 늘 오는 봄임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신비롭게 바라보며 탄성을 자아낼까? 그것은 아마도 생명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위대함을 갖는 것일 게다. 집 앞을 걷다가 무심코 눈에 들어오는 마른 가지의 새싹이 제일 먼저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그러다가 천천히 아래를 내려다보면 그곳에서도 새싹들이 움트는 것을 볼 수 있다. 마르고 초라했던 나뭇가지에서도 물이 오름을 느끼다가, 어느새 매화꽃이 얼굴을 내미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일을 당하게 된다. 공원을 걷다 보니, 노란 산수유도 어느새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 갑자기 춥고 갑자기 더움을 느끼게 하는 이 변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