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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심리학자이자 논리학자인 쟝 피아제는 아동심리에 깊은 조예를 갖고 있었으며, 교육학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학자 중의 한 분이다. 정신병적 환자의 임상 진단 방법을 연구하던 것을 어린이들에게 적응하여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사고 과정을 밝힌 것이 그의 큰 업적이다. 그는 영아의 경우, 몇 가지 반사적 충동을 가진 생물 유기체에 불과하다고 했으며, 점점 외부세계와의 접촉을 통해서 인간의 인지 발달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
1단계- 감각기 (0~2세) 언어가 발달되지 않아서 모든 사물적 판단을 자기중심적으로 판단함.
시각능력이 체계적으로 발달됨.
자신의 신체 위주 탐색.
대상영속성 획득- 대상을 가려서 보이지 않게 해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2단계- 전조작기 (2~7세) 사물명을 인지하고, 언어가 발달됨.
자기 중심성 (친구가 자신과 동일한 생각, 관점, 감정을 갖는다고 생각함)
→ 친구에게 우리 집에 있는 인형을 설명하는데,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신이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면 상대방도 당연히 좋아할 거라고 믿는 것.
※역할놀이, 소꿉놀이 등장- 물활론적 사고(무생물도 자신처럼 감정이 있다고 믿는 것)
표상 능력 발달 - 눈앞에 존재하지 않아도 대상을 기억하는 능력.
3단계- 구체적 조작기 (7~11세) 개념 형성.
미숙한 논리력과 추리력.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음.
보존 개념 획득- 대상이 모양을 바꿔도 양은 바뀌지 않는다.
4단계- 형식적 조작기 (11세 이후) 가설적 사고, 과학적 사고, 추상적 사고를 할 수 있음.
변수를 고려하여 가설 검증하고 문제 해결, 분석, 조작 능력이 발달함.
피아제는 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에 두 딸을 통한 질적 연구로 인지 발달론을 발표했는데, 그 당시 지식과 지적능력은 철학 분야에서 독점되어 왔고, 생물학, 역사학, 논리학 등 특히, 교육분야에 적응을 시킨 것이 피아제의 큰 업적이다. 인간은 타고난 능력을 갖고 태어나며, 이 능력은 환경과 상호 작용을 통해 도식, 동화, 조절이라는 단계적인 인지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 능력+환경=도식=스키마
☞ 2살 배기 아이가 뜨거운 냄비를 만져서 뜨겁다는 것을 경험하면, 다음부터는 뜨거운 냄비를 만지면 안 된다는
도식이 생김.'
* 동화- 새로운 현상을 자기가 아는 대로 이해하려는 것.
* 조절- 동화가 실패하면 자기 도식을 수정하는 현상.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에 따라 7세들의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면...
피아제에 의하면, 7세는 전조작기이다. 말 그대로 조작이 미숙한 단계.
몇 달 전인가 정부가 학령기 연령을 7세로 낮춘다는 의견이 갑자기 대두된 적이 있다.
어느 라디오에 나온 게스트가 유치원 선생님이었는데, 피아제의 전조작기 단계에 근거해서 학령기를 7세로 낮추는 것에 대한 반대 이론을 설명하시는 걸 보고 나도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을 표했던 기억이 있다.
7세들은 언어가 굉장히 발달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도 잘 표현하는 등의 성숙을 보이지만, 그만큼의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없고, 미리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익숙지 않은 시기이다. 가상 놀이를 통해 좀 더 타인을 이해하고, 실물의 존재 유. 무에 관계없이 구체적인 조작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쉽게 말해, 사과라는 실물을 보여주며 사과라는 인지를 했다면 그 다음은 사과의 특징을 말하며 앞에 존재 하지 않지만 사과 라는 것을 추리하고 논리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단계를 습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8세부터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것은 매우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훗날 아이들의 성숙도가 빨라져서 인지 단계를 넘어서는 시기가 온다면 그때 다시 논의할 문제이다.
앞서 포스팅했던 프로이트의 이론은 피아제와 달리 현실적인 거리감이 있다. 프로이트는 발달단계를 리비도 즉, 감각기관에 의한 규명이었다면, 피아제는 인지 능력에 의한 사고 과정을 발달단계로 보았기 때문이다.
현대의 과학자들은 아동이 피아제 이론처럼 단계적 발달이 아닌 점진적 발달 과정을 거친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아직도 그의 이론이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는 것은 그의 두 자녀를 임상적 방법으로 끌어드린 결과의 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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