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 제자의 죽음을 맹인인 내의원이 목격함으로써 이 영화는 전개된다. 조선시대 16대 왕인 인조는 청나라에 의해 남한산성에서 무릎을 꿇는 치욕을 당한 왕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병자호란이다. 명나라가 지고 청나라가 중국을 제패하고 있을 무렵, 조선의 왕과 대신들은 명을 그리워하고 있었고, 인조 또한 설상가상으로 그런 청나라를 무척 미워했다.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큰 아들인 소현세자가 8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오면서, 소현세자의 청에 대한 친밀감과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견해에 맞선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이 시작된다. 이런 배경 지식을 갖고 이 영화를 본다면 더욱 도움이 되리란 생각이다. 침술에 뛰어난 경수는(류준열 역) 맹인이다. 어리고 아픈 동생을 어떻게 해서든 고쳐야 한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