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기차 타고 부산 여행.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여유로운 여행하기.
1일- 수원역에서 8:40분 KTX를 타고 11:20분 부산역 도착.
택시를 타고 흰여울 문화마을로~
이곳은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마을로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아주 많다.
언덕으로 집들이 있는 관계로 좀 비좁고 엘베등이 없어서 다리가 좀 아프다면 아픈 것이 단점이지만,
이곳의 감성은 정말 특별나다. 고양이들의 천국인지 소리도 없이 조용히 다니는 녀석에서부터 샵에서 모델이 되어 있는 멋쟁이까지 아주 다양한 고양이들이 많다.
딱히, 어디 카페라고 할 것도 없이 뷰가 맘에 드는 집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 것이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다.
케이크이나 베이커리 종류는 구비되어 있으니, 간단한 점심 요기는 할 수 있는데, 막 배고파서 본격적인 식사를 하고 싶다면 미리 부산역 근처에서 먹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아기자기한 소품샵들 구경하는 것도 포인트~!!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곳 흰여울 감성마을 굿~~!!
그다음으로 택시를 타고 감천 문화마을
이곳은 매스컴에서 많이 소개되어 익히 익숙한 곳이다.
그 옛날 피난민들이 모여서 살았다고 하는 이곳.
하지만 지금은 벽화마을로 유명해졌지만, 벽화는 별로 못 봤고,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70년대의 서울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어디서라도 미끄러운 곳에 연탄재를 부술 것 같은 분위기.~~ㅋㅋㅋ
마을 자체가 하나의 색깔 블록처럼 이루어져 있어서 달동네에서 보는 듯한 마을의 전체 그림이 너무 정겹고 그립다. 요기조기 숨어 있는 포토존을 찾아 사진을 찍는 묘미와 이곳의 모티브를 삼은 어린 왕자와 함께 하는 멋도 꽤나 괜찮다.
이곳은 카페나 먹거리 보단 소품 샵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좋고 흰여울 보다는 좀 더 상업적인 느낌~!
에고고~~! 여기도 고양이가 많네. 사람들을 피하지 않는 느긋한 고양이들의 모습 또한 정겹다.
그다음으로 버스를 타고 토성역 하차- 지하철을 타고 서면에서 갈아타고- 동백역 하차
걸어서 더베이 101이라는 핫플레이스에 도착.
시간이 17시쯤... 겨울이라 그런 건지... 평일이라 그런 건지... 시간이 쬐매 일러서 그런 건지...
썰렁한 느낌이다. 시간대를 좀 못 맞췄다는 느낌!
도심 속 빌딩과 요트 그리고 물가에 비치는 건물들의 일렁임이 불빛이라는 야경으로 화려함을 장식하는 시간대를 잘 찾아와야 할 것 같다. 날씨가 좋은 날 노천의 밤문화가 아름다울 것 같은 곳이다.
다시 걸어서 해운대로~~
해운대의 해변을 거닐어 본다.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바다도 구경하고, 저녁식사로 해물탕에 곰장어.
좀 별로...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하는 건 술 한잔이 주는 위력!!
바로 앞이 시장 입구여서 씨앗호떡 하나씩 거리에서 먹고, 튀김 종류를 사서 숙소로 돌아옴.
택시를 타고 광안리로~
숙소는 광안리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대우 아이빌.(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함)
침대가 4개에 기다란 테이블이 있어서 대여섯 명이 함께 이야기하고 차 한잔 하기 딱 좋음.
인근이 모두 먹을 수 있는 가게들이라 밤거리 즐기기 아주 핫함.
2일- 숙소 근처 <할매 재첩국> 집에서 아침식사. (부산 사는 지인 소개) 너무 맛있다는 표현이 적당함.
원조 섬진강에서 먹은 재첩국 하고 비교 불가.~~ㅋㅋ
광안리 해변을 걸으며 바다 보고, 사진 찍고, 해변가 끝에 있는 밀락 더마켓으로 go~~~
쇼핑하기 위해서가 아닌 핫하다고 해서... 우리는 스벅의 모닝커피를 마시기 위해 간 곳.
굳이 이곳 스벅으로 온 이유는 바다를 바라보며 마실 수 있는 곳이라 찾아서 왔다.
걸어오면서도 스벅이 어찌나 많던지...
암튼, 밀락 더마켓 안에 있는 스벅에서 케이크와 커피 그리고 왕 수다를 즐긴다.
그다음으로 택시를 타고 용궁사~
여기서부터는 지역을 이탈하는 관계로 택시비가 좀 나옴. 이만 원 정도~
양양에 있는 휴휴암과 느낌이 같은... 바닷가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조계종 사찰이다.
바닷가 절인만큼 해수관음상이 바다를 바라다보고 있으며, 이곳저곳 볼거리가 많은 사찰이다.
부산하면 통도사, 범어사만 생각했는데, 이름만큼이나 예쁜 용궁사가 있다는 것에 놀라움!
절이 참 멋지다는 것. 그런데 좀 복잡하다는 것.
축원할 수 있는 띠별 촛불 공양도 5,000원에 할 수 있어서 흐뭇함.
용궁사 입구 가게에서 부산에서 유명한 삼진 어묵과 떡볶이 먹으며 휴식 취함.
현금이 없으면 자동이체 하도록 편리성!
우린 다시 택시를 타고 흰여울문화마을 카페로~~ 택시비 3만 원 정도(톨비포함)
어제 자리가 없어 들어가 보지 못한 카페에서 달달한 바닐라라테 마시며 수다와 사진 찍기.
어제에 이어 또 왔지만 너무 아름다운 곳.
택시를 타고 자갈차시장으로~~
깡통시장으로 걸어가 맛있다는 이가네 떡볶이집으로~ 허나, 이미 재료 끝.
사장님이 가르쳐 준 '먹고 갈래 싸 갈래' 떡볶이집에서 떡볶이 먹음. 맛있다~~~
용궁사에서는 어묵만 먹고, 떡볶이는 깡통시장에서 먹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추천.
길거리에서 파는 납작 만두에 오징어무침도 먹어봄. 부산에 왔으니 먹어봐야 하는 맛.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
집에 가져갈 선물 사기 어묵, 빵종류...
19:55분 기차 타고 수원으로~~
너무 즐거운 여행이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햇살 받아 반짝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친구들과 여유로움을 즐기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다. 누구나 후회라는 것을 하고 살겠지... 그래도 오늘을 사는 것에 충실한다면 내 백발의 어디쯤에선가 후회라는 놈의 고개는 그리 빳빳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다.
단순하게 살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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