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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서평> 김진명의 「고구려 3」 낙랑 축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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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왕 계보 동명성왕- 유리왕- 대무신왕- 민중왕- 모본왕- 태종왕- 차대왕- 신대왕- 고국천왕- 산상왕- 동천왕- 중천왕- 서천왕- 봉상왕- 미천왕-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 장수왕- 문자왕- 안장왕- 안원왕- 양원왕- 평원왕- 영양왕- 영류왕- 보장왕(28대 700여 년)

 

 

 

 

 

 

상부를 몰아내고 고구려의 왕이 된 을불은 빠르게 조정을 재정비하기 시작했고, 온 힘을 다해 국정을 보살폈다. 특히, 유랑하면서 백성들의 어려운 삶을 보아왔기에 을불은 백성들을 살피는데 더더욱 힘을 기울였다.



차츰, 백성들의 삶이 안정되어 가면서 을불은 서진에 대한 대업을 이루고자 하는 야망을 드러낸다.
하지만 지금의 군대가 제대로 된 무기조차 없음을 의아하게 생각하던 을불은, 고구려에서 생산되는 철이 전량 낙랑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역사를 창조리로부터 듣게 된다.
동천왕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였고, 멈출 수 있는 문제였지만, 을불을 잡는데만 혈안이 되었던 상부에 의해 다시 재개되는 아주 슬픈 스토리였던 것이다.
창조리는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고구려가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음을 이야기하고, 왕권강화를 위한 을불의 혼례가 먼저 추진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을불은 창조리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그동안 무기의 재정비와 고구려의 자랑인 중갑기병의 보완, 그리고 동천왕 때 많은 군사를 잃었던 방진의 이치를 연구하는 것으로 과제로 삼았다.



한편, 숙신의 반란으로 낙랑으로 들어가는 철을 숙신에게 모두 빼앗긴 사건 때문에 고구려는 낙랑으로부터 많은 추궁을 받게 되는데, 이것은 을불과 아달휼과의 속임수였고, 숙신으로 들어간 철은 앞으로의 전쟁 준비를 위한 무기의 재생산이었다. 그런 와중에 최비는 숙신의 반란이 아니란 것을 게 되어 고구려와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데, 마침 중앙의 부름으로 최비가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이 싸움에 절대로 주아영을 개입시키지 말라'는 명을 내리고 진나라로 떠난다. 하지만 최비 대신 낙랑을 맡고 있었던 장통과 원유는 을불을 대적하는데 힘에 부쳤고, 그만 아영을 전쟁에 개입시키게 되면서 이 싸움의 형국은 점점 최비의 뜻과는 다르게 흐르게 되었다. 결국, 최비와 아영의 머리싸움으로 두나라의 전쟁은 아무 소득 없이 일단락되며, 아영은 고구려로~~
모용 외는 극성으로 돌아가게 된다.



고구려로 들아온 아영은 을불과 혼인을 치르게 되며, 이어 '사유'라는 아들을 낳는다. 고구려의 왕권은 점점 강화되기 시작했고, 을불은 낙랑이라는 옛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더욱더 꼼꼼하게 전쟁 준비를 하게 된다.



을불과 최비는 서로의 전쟁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결전의 날을 맞이하는데...
누가 더 준비를 잘했는가에 대한 승부수로 선택한 것은 정면대결이었고, 아무 속임수가 필요 없는 무대는

바로 끝없는 평야가 펼쳐지는 서안평이라는 곳이었다. 밀고 밀리는 싸움으로 을불과 최비는 서로에게 손해가 막대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싸움을 멈출 수가 없었고, 차츰 전쟁의 승자는 고구려의 용맹함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을불이 10년 동안 그토록 염원하고, 이 전쟁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방진을 뚫게 되면서 전쟁은 점점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을불은 옛 조선의 유민들을 보고 가슴 아파하며 갈등하는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결국 조선의 유민들은 자손들을 위한 희생을 함으로써 을불이 낙랑을 되찾는데 힘을 보태게 된다.(4편에서 계속...)

 

 

국민을 사랑하는 지도자의 마음이 이런 것이리라... 

고구려 백성들이 느꼈을 을불에 대한 존경심이 느껴지는 <고구려 3>이다.

또한, 옛 조선의 유민들이 자손들을 위한 희생정신을 보며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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