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영화 리뷰>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유효삶 2023. 2. 2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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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을 리뷰해 본다.

 

 

 

 

 

 

 

박찬욱 감독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영화감독이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나는 박찬욱 감독 팬이 되었다. 영화를 많이 만들지 않아서 기다림에 지칠 때쯤 한 번씩

나오는 영화였기에 이번에도 발 빠르게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다시 넷플릭스에서 보게 되면서,

늦게나마 리뷰를 올려 보려고 마음먹었다.

처음 영화관 스크린에서 본 감동이 넷플릭스라는 작은 화면에서도 밀려오는지를 확인해 보고 싶었는데,

역시나 스크린의 차이는 있었지만, 박해일과 탕웨이에게 매혹되는 감정은 같았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볼 때도 감정선이 매혹적으로 흔들렸다는 것이 나의 소감이다.

이제부터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나온 <헤어질 결심>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해준(박해일역)은 40대 형사이다. 암벽 등산에서 사람이 떨어져 죽었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다.

사망자는 출입국 사무소에서 입국심사를 하는 공무원이었고, 퇴직 후 암벽등산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모든 소지품에 KDS라는 이니셜을 새겨 다니고 있었고,

조사 중에 그의 아내인 서래(탕웨이역) 몸에도 이니셜이 새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해준은 서래가 남편이 죽은 날까지도 자신의 일, 할머니들의 요양보호사일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기도수의 살인사건 첫 번째 용의자가 된 서래는 경찰서에서 해준과 만나게 된다.

수사를 하는 형사와 수사를 받는 서래.

이 둘의 감정은 서서히 호기심과 사랑으로 진행이 되고 있었는데...

결국, 사건은 자살로 종결이 되면서 마무리가 될 즈음, 해준은 하나의 의혹을 품게 되고,

자살이 아닌 서래의 치밀한 계획 살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해준은 괴로워 하지만 증거가 될 수 있는 핸드폰을 아무도 찾지 못하는 바닷속으로 던져 버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1년 후 해준은 아내가 있는 안개가 많은 도시 이포로 자리를 옮기게 되는데, 이 도시에서 처음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접하게 된다. 그것은 자신과 결부되었던 서래의 두 번째 남편의 살인 사건이었다.

 

중국인이지만 자신의 외조부가 독립군이었기에 엄마로부터 한국에 돌아갈 것을 약속하고 아픈 엄마를 편안히 안락사를 시킨 후 한국으로 들어오는 서래.

하지만 서래가 처음 계획했던 만큼 한국에서의 모든 일은 순조롭지 않았고, 슬픔과 서러움이 모두였던 그녀에게 해준을 향한 지독한 사랑은 저 깊은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미결사건의 주체가 되고자 했던 것이다.

 

 

 

 

 

 

서래의 감정은 여성적이지만 강인한 느낌이었고, 그녀만의 특유한 사랑앓이의 독함을 너무 잘 연기했다는

것이 나를 흥분시키는 대목이다. 

사랑이라는 것이 위대하다고 하지만 상대방의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것이 진정 가능할까?
아마도 서래의 아픈 삶이 그녀를 독하게 만들었을 거란 생각을 해 본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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