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6.7%의 시청률

유효삶 2023. 2. 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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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는 <나의 아저씨>를 쓴 박해영 작가의 또 다른 히트 드라마이다.

 

 

 

 

 

 

 

 

<나의 해방일지>는 2022년 상반기 JTBC 인기 드라마이다.
초반에는 뭔가 좀 지루한 느낌이 들 것 같은 이야기였지만, 잔잔한 음악과 스토리가 점점 나를 몰입하게 했다.

 

다시 한번 넷플릭스에서 정주행을 하고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포스팅을 한다.

 

서울 근처 수도권에 사는, 그러면서 직장은 서울 한복판이기에 전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해야만 하는

삼 남매의 직장생활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박해영 작가의 작품은 명대사가 많은 걸로 유명한 만큼 이 드라마에서도 주옥같은 대사가 참 많다.

그중에서 으뜸은 누구나 아는 <추앙하세요>이다.

염미정(김지원역)은 이 집의 막내딸이다.

인생에서 재밌을 것도 행복했던 적도 없다고 추억하는,

그래서 꽉 채워지고 싶은 욕망을 안고 사는 여자이다.

직장생활 또한 따분하긴 마찬가지였고,

일상의 나른함에서 해방되고 싶은 염미정의 눈에 들어온 건 아버지를 도와 공장일과 농사일을 돕는

구 씨(손석구역)였다.

염미정의 눈에는 구 씨 또한 자신과 다를 게 없는 충만하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으로 비추어졌고,

조금씩 그를 향한 애정이 싹트게 된다.

이 둘의 사랑은 여느 젊은이들의 것과는 너무나 다른 형태의 사랑이었며,

자신과 닮은 사람과의 소통으로 각자의 힘을 얻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는 '해방일지'라는 말은 염미정의 회사 내에서 동아리 모임을 결성해야 하는데,

딱히 사람들과의 접촉을 싫어하는 세명의 직원이 회사의 권유에 못 이겨 만든 동아리 모임이다.

그것은 자신이 살아오면서 집착했던 부분 또는 벗어나고 싶은 것에서 해방을 해 보자는 뜻에서 만들어졌고, 증빙을 하기 위한 회사 방침에 따라 일지를 쓰는 형태를 가져온 것이다.

 

50대의 과장님은 시계를 보는 강박에서 벗어나고픈...

뭐 하나 이룬 것도 없는데, 늘~ ~~ 잘해보고자... 잘 보이고자... 하는 쫓김의 틀에서 해방하고자 하는 마음.

30대의 이혼남은 어려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양팔을 잃은 듯한 그 느낌, 그래서 자신이 약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나야 딸도 자신과 같은 감정을 갖지 않을 것 같은 해방감.

 

 

 

삼 남매의 공통 해방은 아마도 경기도에서 벗어나 서울이라는 곳에 입성하는 것일 게다.

그것은 염창희(이민기역)라는 이 집 아들에게서 가장 많이 비치고 있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이 하는 평범한 사랑을 하고 싶지만, 경기도에 산다는 위치가 많은 제약을 가져온다고

불만을 이야기한다.

 직장, 연애 그리고 모든 생활 여건이 그를 점점 지치게 만들어 갔고,

뜻대로 되지 않는 삶 속에 창희는 조금씩 진짜 어른이 되어간다.

16화에서 그는 말한다.
"말들이 막 쏟아지고 싶어서 혀 끝까지 밀려왔는데, 밀어 넣게 되는 순간... 그 순간부터 어른이 되는 거다.

내가 이걸 삼키다니, 자기한테 반하면서 나 또 반한다."

그 말 많고 세속적이었던 염창희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을 스스로 표현하는 장면에서 우린,

그동안 아파했을 창희의 고뇌를 엿볼 수 있다. 

 

 

 

 

지금의 세상을 살아가는 삼 남매의 삶과 사랑이 너무나 현실적인 모습이어서

공감대가 크게 형성되는 드라마이다. 

많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다면,

<나의 해방일지>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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