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우리가 사는 이곳에 봄빛이 드리워지고 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또다시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우리 주변의 생물들에게 놀라움을 갖는다.
늘 오는 봄임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신비롭게 바라보며 탄성을 자아낼까?
그것은 아마도 생명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위대함을 갖는 것일 게다.
집 앞을 걷다가 무심코 눈에 들어오는 마른 가지의 새싹이 제일 먼저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그러다가 천천히 아래를 내려다보면 그곳에서도 새싹들이 움트는 것을 볼 수 있다.


마르고 초라했던 나뭇가지에서도 물이 오름을 느끼다가,
어느새 매화꽃이 얼굴을 내미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일을 당하게 된다.
공원을 걷다 보니, 노란 산수유도 어느새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



갑자기 춥고 갑자기 더움을 느끼게 하는 이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도
자연의 생명들은 아무 불평도 없이, 나름의 외출 채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순리대로 살아가는 자연의 앞에 투덜대는 나를 잠시 내려놓고 반성의 자세를 취해 본다.
항상 작은 변화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불편한 것만 생각하는 나를 반성해 본다.


<어린 왕자>에서 생떼쥐베리는 말했지 "사람은 자신이 있는 곳에 만족하지 못하는 법이다."라고~
어리석게도 더 큰일을 당해야만 옛날이 좋았던 것을 생각해 내는 것처럼.
그렇게 어리석게 살지 않으려고 되뇌면서도 또다시 반복하는 나를 반성해 본다.
이 세상에 생명에 관한 중요한 말은 대부분이 한 단어로 되어 있다고 한다.
물, 밥, 불, 해... 등등
사계절 중에서도 오직 한 단어로 이루어져 있는 '봄'...
오늘따라 이 말이 의미 있게 다가오는 건,
아마도 봄의 전령사들에게 홀딱 넘어간 나의 충동적 감정일지도 모르겠다.
그래 만족하며 살자.
자족하며 살아가 보자.
그리고
내 주변의 생명 탄생을 함께 축복해 보자~~^^
Happy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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