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눈여겨봤던 백운 호수 주변에 있는 열두대문 계절 쌈밥 집에 다녀왔어요.
주소- 경기 의왕시 학의동 390-3 (백운호수변)
전화번호- 031-422-1236
시간- 11:00~21:30
메뉴- 코다리 정식(1인) 21,000
더덕 갑오징어 정식(1인) 23,000
우엉 불고기 정식(1인) 25,000
고추장 제육볶음 정식(1인) 20,000
보리 굴비 정식(1인) 34,000
친구가 생일이다. 친구의 식성을 고려하여 평소에 눈여겨봤던 한정식 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한국인의 밥상이라며 현수막에서 간판까지 들어가 보고 싶은... 먹고 싶은 마음까지 들도록 외관을 꾸며 놓았다.
입구에 들어서니 자리가 널찍하니 좋았고 의자와 테이블로 자리를 만들어 놓아서 더욱 편한 느낌이 들었다. 열두대문 입구부터 모든 자리들이 소품들로 꽉 차 있었으며, 아기자기하고 예쁜 것들에서부터 크고 전통적인 것까지 조화롭게 소품들을 장식해 놓았다. 소품들이 많으면 보통 깔끔하기 어려운데, 열두대문 집 사장님 성격을 알 수 있게 진열된 소품들이 아주 말끔했다. 보통, 음식이 맛이 있어도 진열품들이 먼지가 많으면 인상이 좋지 않기 마련인데, 이 집은 어쩐지 음식을 맛보기도 전에 기분이 좋아지는 집이다. 음식을 기다리며 구석구석 소품들을 구경하고 예쁜 화분에 자리 잡고 있는 화초들도 구경하느라 아주 재미가 좋았다.
우린 더덕 갑오징어 정식 둘+고추장 제육볶음 정식 하나를 시켰다.
보통 한정식집 반찬들이 도자기 그릇에 나오는 것과는 다르게 유기그릇에 담겨서 나왔다. 조금은 고급진 느낌이다.
쌀밥으로 해서 솥밥이 나왔는데, 도시인들답게 밥양이 적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좀 아쉬운 점이라면 잡곡을 섞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메인을 제외하고 반찬들은 셀프로 더 갖다 먹을 수 있게 셀프대를 해 놓았으며, 기본찬 이외의 다른 찬들도 더 구비되어 있었다. 이 집은 밑반찬 맛집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msg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깔끔한 맛에 닝닝하지 않은 신선한 맛이다. 암튼 기본찬들이 열무김치를 비롯해서 다 맛이 좋았다. 된장국이 좀 심심했으면 하는 바람 하나 추가해 본다.
메인으로 나온 고추장 제육은 고기가 얇은 삼겹살로 조리되어서 개인적으로 좋았고, 더덕 갑오징어 볶음은 쌉싸래한 더덕이 살짝 씹히면서 오징어와 먹는 맛이 좋았다. 상추에 오징어 하나 제육 하나 싸서 먹는 맛도 제맛이었다.(두툼한 고기 육즙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제육볶음은 패스하시는 걸로...)
깊고 진한 맛이라기보다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라고 하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일 것 같다. 진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좋아할 듯도 하다. 간판에 붙은 쌈밥이라고 하기 무색하게 쌈은 좀 조촐하게 나왔지만 먹을 찬이 많아서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열두대문 집은 기본 반찬이 꽤 수준급일 걸로 기록하고 싶다. 주말 나들이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백운 호수 주변 구경하며 점심 열두대문에서 드시고 예쁜 카페에 들르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참 이 집 사장님은 임영웅 팬인 듯... 여기저기에 임영웅 사진이 장난 아니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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