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바깥밥

<경기 의왕> 백운호수 주변 「자연콩」 두부 전문점에 다녀왔어요.

유효삶 2022. 11. 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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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니 뜨끈한 청국장이 먹고 싶은 날이다.


경기 의왕시 문화예술로 163
전화번호 031-422-0059
시간 11:30~21:00

 

자연콩 외관 모습

 

 


청국장 잘하는 집 없나... 찾아보다가 친구들과 백운 호수 주변의 자연콩 식당을 찾았다.

기와집 단독 건물로 되어 있어서 고풍스럽고 맛까지 좋을 거란 예감이 드는 곳이다.

주차장이 꽤나 넓어서 주차하기도 수월했고, 주차 안내하는 아저씨도 있어서 더욱 편하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대기표를 끊고 진동벨까지 건네주며 2층에 올라가 대기하라고 하길래 올라가 보았다. 여느 대기실처럼 간이 의자 몇 개 갖다 놓고 대충대충이려니 했더니만 그것이 아니었다.

방마다 전통찻집처럼 꾸며 놓았고...

소품들도 액자들도 아주 정성을 들인 대기실이었다.

주인들이 실제 사는 집을 대기실로 한 것 같기도 하고...

황토로 벽을 발라서 더더욱 전통찻집 같은 느낌이 났다.

내가 가 본 대기실 중 최고의 인테리어다.~~~ㅋㅋㅋ



대기실

 

 


음식은 청국장이 주메뉴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두부정식집이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비지가 한 봉지씩 담겨 있어서 손님들의 서비스 차원인 듯싶다.

식당 안은 무척 분주했고 손님들은 역시나 많았다.

룸도 따로 되어 있고, 테이블에서 보는 청계산 능선은 무척이나 평화로워 보였다.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서 자연콩 정식을 시켰다.

이곳은 정식 위주의 음식점인 듯...

콩에 대한 자부심이 어찌나 크던지 여기저기에 문경에서 농사지은 콩이라는 걸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자연콩 홍보




잠시 후, 한상이 떠억~~ 차려졌다.

내 눈에 첫 번째로 들어온 건 바로 모두부였다.

손두부인 것을 자랑이나 하듯 베보자기의 거친 느낌이 그대로 드러나는 아주 먹음직스러운 두부 모양이었다. 순두부는 개인용으로 나오는데 간장을 얹어 먹는 맛이 아주 좋았다.

간장 자체가 토종 간장에 짜지 않게 양념을 한 것인데 아주 감칠맛이 나는 맛이었다.

생 김을 구워서 싸 먹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밥상차림

 



밑반찬에 두부요리 그리고 비지찌개에 된장찌개가 나왔다.

청국장이 먹고파서 그런지 된장 맛은 그다지 훌륭하단 생각이 들진 않았다.

그런데 뚝배기에 나온 허연 비지찌개가 아주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이 꼭 치즈를 먹는 냥 맛이 훌륭했다.

어떻게 이렇게 부드러운 건지...

대체적으로 국산콩을 어마 무시하게 홍보하는 만큼 두부 요리가 탁월했고

밑반찬은 짜지 않고 심심하게 요리되었다.

다만, 겨울철이라 뜨거운 요리가 좀 작게 나오는 것이 아쉬웠지만,

춥지 않은 계절이라면 그건 별로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았다.

대신 기본수를 옥수수와 둥굴레를 섞어서 끓인 차로 나오는데 구수하니 따뜻해서 너무 좋았다.



한상차림

 



배는 부르지만 뭔가 위속에서 부대끼는 느낌은 없다.

앞으로도 뭔가 심심하고 영양가 많은 두부 음식이 생각난다면 다시 찾을 만한 집이다.

자연콩,,, 음식점 간판만큼이나 내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돌아오는 길에 입구에 포장되어 있는 비지를 한 봉지씩 선물인 양 들고 나왔다.

콩이 이렇게 맛있으면 비지도 틀림없이 맛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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