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왕 계보 동명성왕- 유리왕- 대무신왕- 민중왕- 모본왕- 태종왕- 차대왕- 신대왕- 고국천왕- 산상왕- 동천왕- 중천왕- 서천왕- 봉상왕- 미천왕-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 장수왕- 문자왕- 안장왕- 안원왕- 양원왕- 평원왕- 영양왕- 영류왕- 보장왕(28대 700여 년)
서천왕은 백성을 사랑하는 왕이었지만, 대를 이을 큰아들 상부가 자질이 안 되는 것에 대해서 늘 안타까워했다. 서천왕의 동생인 안국군은 왕으로 추대받을 만큼 인품과 업적이 뛰어났지만, 장자 계승의 원칙을 염려하여 상부에게 왕위를 계승하고 세상을 떠난다.
왕위에 오른 상부는 예측했던 대로 자신의 측근과 반대되는 세력들을 몰아내는데 혈안이 되었다. 이를 이미 알고 있는 안국군과 신복인 창조리와 고구는 고구려를 구할 방도로 안국군의 대의를 위한 죽음을 선택하게 하는 각본을 짜게 된다. 상부의 동생 돌고 또한, 온갖 굴욕을 당하며 많은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지만, 을불이라는 자신의 영민한 아들을 위해서 모든 걸 참아낸다. 하지만 결국, 죽음을 당하며 을불은 세상 속으로 섞이게 되는 기나긴 여정이 시작된다.
한편, 을불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소금장수나 빌어 먹는 등의 떠돌이 생활을 하던 중, 낙랑의 무예 대장인 양운거와 그의 딸 소청을 만나게 된다. 을불은 낙랑의 양운거에게 많은 무술을 배우지만 정작, 전쟁 때 사용되는 진법은 가르침을 받지 못하는 이유와 방정균이라는 제자와의 갈등으로 다시 방랑의 길을 떠난다. 세상은 아직도 을불을 잡기 위한 술책으로 깔려 있었고, 을불 또한 아직 때가 아님을 알고 우연하게 만난 선곡 노인의 도움으로 낙랑 안에서의 사병을 이끌고 있는 저가를 찾아가게 된다. 여러 성들의 무술대회인 동맹제에 참여한 을불은 갑자기 나타난 상부의 등장으로 다시 도망길에 오르지만 결승전에서 만난 여노와의 형제 인연을 맺는다. 저가는 오래전 안국군의 도움을 받았던 사람이었기에 을불의 신분을 알아채고, 저가의 모든 재산과 무사들을 을불에게 바친다.
고구려의 대업을 잊기 위한 계획의 첫 과업은 낙랑에 있는 모든 철을 사드리는 일이었고, 그 과정에서 낙랑의 대부인 주태명과 그의 딸 주아영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주아영은 머리가 비상하고 영특하여 세상의 흐름을 간파하며 장사를 하는 여자였다. 주아영은 이미 세상의 판도가 선비족인 모용외 세상이 올 것을 예견하고, 그를 죽음에서 도와줌으로써 모용외와의 인연을 맺어오고 있었다. 철을 중심으로 다시 만나게 된 을불과 모용외 그리고 주아영의 기나긴 악연은 여기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그 당시 낙랑은 고조선의 옛 땅이었지만, 진나라의 영토가 되어 있었고 내부 분열에 의해 진나라의 힘이 미치지 못하면서 진나라에서 밀려난 세력가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는데, 그런 인물 중 낙랑 태수로 오게 된 최비가 바로 중심의 세력가로 등장하는 것이다. (2권에서 계속...)
어린이들 위인 동화에서도 소금장수 을불이 소개되고 있는 것처럼, 고구려의 전성기가 시작된 미천왕의 어릴 적 을불은 그의 업적만큼이나 젊은 시절의 고난이 컸기 때문에 위인전에서도 많이 소개되고 있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많은 시련을 겪은 역사적 인물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위인전의 필수 요소이기에 배울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고구려 1>에서는 을불이 탄생하는 배경을 이해함으로써 계속되는 <고구려> 시리즈를 공감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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