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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서평>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꿈의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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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이미예) 좋아하는 것은 8시간 푹 자기.

작가가 싫어하는 것은 잠도 못 자고 밤새워 일하기.

표지 앞

텀블벅 펀딩으로 1812%를 달성하여 전자책 출간으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독자들의 요청으로 종이책 출간으로 나온 책이 바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다. 펀딩 할 때의 첫 제목은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였다고 한다.

표지 뒤


작가인 이미예는 대학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을 하다가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이과 계열에서 작가가 된 일본의 히가시노 게이고와 비슷한 배경의 시작이다. 히가시노와는 다른 장르이지만, 그만큼 유명한 작가가 되길 기대해본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은 잠이 들어야만 입장이 가능한 백화점이다. 이 도시에서 가장 인기 있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복지에서부터 연봉에 이르기까지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다. 이곳은 단지 꿈을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제작하고 꿈을 사는 사람들의 맞춤 꿈까지도 제작하는 곳으로써 꿈 백화점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페니는 그 백화점에 입사하고 싶은 지원자였고, 달러 구트는 그곳의 사장이었다.
달러구트가 <시간의 신과 세 제자 이야기>라는 책을 소중히 여긴다는 팁을 알게 된 페니는 어릴 때부터 읽어왔던 이 책을 더더욱 정독하게 되면서 면접에서 통과하는 행운을 얻게 된다.

인간은 현실을 기반으로 살아가지만 과거나 미래 없이는 현재의 삶을 지탱할 수가 없다. 하지만, 현실에서 펼쳐지는 모든 일이 순조로울 수만도 기쁨 일수만도 없는 처지에서, 우리는 잠자는 시간의 꿈을 통해 원활하고 즐거움으로 또는 어떤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의 만남으로 우리의 현실적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가는 하나의 가상공간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칼 융의 <꿈의 해석> 같은 논문에 빚 대지 않아도 현실에서 이루지지 못한 바람이나 희망 등이 무의식의 세계인 꿈에 투영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대박 꿈을 꾸고 로또에 당첨되는 등 현실 세계에서의 실현 등도 우리는 종종 매스컴을 통해 알고 있다. 그렇다고 꿈의 희망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흉몽을 꾸게 되면 그날은 조심스럽게 살아가는 것도 우리는 일상에서 경험하고 있다.

연말에 하는 드라마나 영화제 시상식처럼, 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흥행을 모두 결산해 그해의 영광을 뽑는 등의 다양한 활동은 많은 제작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꿈을 사는 사람들의 관심사가 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안에서의 페니와 달러구트 그리고 층마다의 매니저들이 꿈을 판매하고 또한 꿈을 제작하는 사람들과의 생활상을 연대한 소설이 바로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다. 이 소설 마지막 부분에 소개되는 맞춤 꿈의 할머니와 손주의 이야기는 가슴이 따뜻해지며, 어린 나이에 몹쓸 병으로 죽은 아이가 엄마, 아빠를 위로하는 장면에서는 부모가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엄청난 감동이 밀려오는 대목이다. 이런 것이 현실이라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안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비록, 판타지 소설이지만, 많은 감동의 충만함을 받을 수 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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