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집밥

우리 집 저녁 메뉴는 <매콤한 돼지 갈비 찜>

유효삶 2022. 12. 20. 20:16
반응형

오랜만에 돼지갈비찜을 해 먹으려고 오전에 갈비를 사다가 핏물을 빼고 있다.

준비물 돼지갈비 3근 정도
매운 돼지갈비 양념 작은 거
무, 밤, 은행, 배, 양파, 청양고추, 대파, 대추
양념 마늘, 생강, 간장, 미림, 설탕, 참기름



1. 물에 허브잎을 넣고 핏물 뺀 돼지갈비를 한번 끓이기(기름기, 핏물 제거)


2. 끓인 물을 버리고 찬물에 갈비를 깨끗이 씻는다.


3. 씻은 갈비에 매운 돼지갈비 양념(1/2)+ 간장+ 설탕+ 미림+ 마늘+ 생강+ 참기름+ 배+ 양파+ 물을 넣고 끓인다.(강불에~~)


4.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은근히 계속 끓인다.

5. 30분 정도 약불에 끓인 후 토막 낸 무, 밤, 은행, 청양고추, 대파를 넣고 약불에서 20분 정도 더 끓인 후 고기가 쏙 빠져나올 정도가 되면 마무리한다.



남편은 돼지갈비찜을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 딸들은 돼지갈비찜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매콤소스나 청양고추를 넣고 해 놓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다른 반찬 없이 매콤 갈비와 밥만 놓고도 잘 먹어서 번거로움이 줄어드는 음식 중 하나이다. 그런데 오늘은 딸들이 저녁을 안 먹겠다고 한다. '뭐~~~ 낼 먹으면 되지.' 남편과 난 김치와 돼지갈비만 놓고 밥을 먹는다. 좀 달게 되었다고 했더니 남편 왈~ "맛있는데..."라며 잘도 먹는다.


우리 남편은 뭐든지 잘 먹는 남자다. 그래서 해줄 맛도 나는 남자인 것은 사실이다. 내가 해준 음식을 한입 먹고 "오우 ~~ 좋은데~!"라며 먹는 남편을 보고 '내가 원래 음식을 좀 하지...' 하며 내심 잘난 척했던 내가, 어느 날 남편 자신이 끓인 라면 국물을 한입 떠먹고는 " 으음~~ 좋다."라고 하는 걸 보고 '에고고~~ ~평생 속아서 살았구나~!'라며 착각 속에 산 나 자신에게 뜨끔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 그런 얘기를 남편에게 하면 그냥 ㅎㅎㅎ~~ 하고 웃으며 다시 칭찬을 해주긴 한다. 칭찬받으면 고래도 춤을 춘다는데... 나 또한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 또 해줘야지~~~~.ㅋㅋㅋ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