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 토, 일 드라마로 웹소설인 <재벌 집 막내아들>을 드라마화한 것이다.
송중기가 주연으로 나오는 재벌 집 막내아들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삼성가의 이야기라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업 드라마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 드라마는 기업가들만의 냉혹하고 건조한 이야기가 아닌 상상의 날개를 한번 더 펴 보는 이야기라 재미있게 보았다.
윤현우(송중기역)는 자신이 몸 담고 있는 회사, 그것도 죽으라 하면 죽는 시늉까지 해야만 하는 비서진의 한 직원이었다. 윤현우는 어느 날 오너 일가의 비자금을 외국 은행에서 출금해오는 역할을 맡게 되는데, 사고는 여기에서부터 시작이 되며, 오너의 누군가로부터 윤현우는 죽음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총에 맞아 분명히 바닷속으로 내던져진 그였는데... 어찌 된 일인지 자신이 몸 담고 있었던 순양가의 재벌집 막내아들로 환생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분명 코드로 호칭했던 4-2는 윤현우의 머릿속에 없었던 존재였는데, 진도준이라는 이름으로 순양가의 4-2인 진양철 회장의 막내 손주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 기업인 순양그룹의 진양철(이성민역) 회장은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를 생각해야 할 나이이지만 눈에 차지 않는 삼 남매가 마음의 골칫거리였다. 늘 장자 승계의 원칙을 고수했던 진양철 회장이지만 큰 아들에 이어 큰 손주인 진성준(김난희역)에 이르기까지 됨됨이와 능력이 기준에 미치지 못함을 속상해하던 차에 자신의 구미에 딱 맞는 막내 손주를 눈여겨보게 된 것이다.
진양철 회장과 진도준은 세계정세와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남달리 빠르고 정확했으며, 돈의 흐름을 자신의 사업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판단이 같았다. 후계자를 동원해서라도 순양을 지키려는 진양철 회장과 처음부터 자기 것이 될 수 없는 위치였기에 순양을 사야겠다는 계획으로 시작된 진도준과의 머리싸움은 시청자들의 긴장을 상승시킨다. 이에 우매한 삼 남매가 벌이는 좌충우돌의 기업 사냥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이끌었으며, 그 와중에 순양가의 초대 회장인 진양철 회장은 죽음을 맞이하고 진도준과 순양가 삼 남매 그리고 주변 인물들이 자신의 이득 싸움을 위해서 벌이는 행태는 부모도 형제도 자식도 모두 던져버리는 진흙탕 싸움이 되어버린다.
돈이 많고 적음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의 시련이나 고뇌 뭐... 이런 자신을 괴롭히는 일은 어디서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조금은 위안 비슷한 것이 올라오는 것은 왜인지!
'욕심'이란 단어가 생각났다. 이 모든 건 욕심에서 비롯되는 괴로움이니까.
마지막 16화를 두고 결론이 너무 황당하다느니 최악이라느니 하는 비판도 있었지만, 글쎄...
난 꼭 그렇게 보진 않았다.
그것이 윤현우의 대사처럼 빙의였든 환생이었든 간에 누구나 한 번쯤은 꿔 보고 싶은 꿈이기에
비록 윤현우만의 꿈일지라도 이해하고 싶은 것이 나의 마음이다.
인생을 일컬어 일장춘몽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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