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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파울로 코엘료의 장편소설 「연금술사」

마음의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와 상상력의 대가 뫼비우스, 두 거장이 창조한 경이로운 영혼의 모험!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는 언제나 상상의 세계 속으로 리더 하는 거장들에게 영감을 받았는데, 그중 한 사람인 뫼비우스가 일러스트를 그린다고 했을 때 너무나 기뻤다고 한다. 뫼비우스 또한 파울로 코엘료와 함께 하는 작업 활동에 가슴이 요동쳤다고 하니, 세계적인 작품이 나오리란 것은 자명한 일이었나 보다. 파울로 코엘료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출생으로 17세에 히피문화에 심취해 세 차례나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불행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산티아고의 순례여행을 계기로 문학의 길로 들어섰으며 1987년 의 대성공으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로도 많은 작품 활동을 하며 브라질에 '코엘료 인스티튜트'라는 비영..

책 이야기 2024.01.25

<책 리뷰> 조윤제의 「다산의 마지막 습관」

다산의 가르침 -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책상에 앉아 글을 썼다.- 조윤제 작가는 고전 연구가로서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가 출판계에 입문했다고 한다. , , 등 동양고전 100여 종을 원전으로 읽으며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했다고 하니, 성인의 곁으로 한발 더 다가서는 견문의 깨달음을 이룩한 작가에게 경이로움을 표하는 바이다. 작가는 을 집필하며 다산의 깨달음을 조금이나마 전하고자 노력했지만, 스스로 부족함이 들 때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책상에 앉아 글을 썼다"라는 다산의 가르침에 따라 집필을 마쳤다고 한다. 내공은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자신의 루틴에 맞는 기본 활동 후에 을 읽는 시간이 좋았다. 머리가 맑아지고 다시 나 자신을 곧추 세우는..

책 이야기 2024.01.23

<책 리뷰> 김혜진 작가의 장편 소설「딸에 대하여」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엄마와, 하나뿐인 딸이 동성 연인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많은 관습들은 시대에 맞서 변하고 있다. 그 많은 것 중에 현재 사회적으로 계속 대립 대고 있는 것이 '동성애'라는 테마일 것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갈등을 겪었던 이슈들이 지금은 아무도 모르게 우리 생활 속에서 숨 쉬고 있는 것처럼, 동성애에 대한 이슈도 하나의 개인 성향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하는 어렴풋한 생각을 해보며 리뷰를 해보려 한다. 이 소설은 교사였던 엄마가 중동에 나가서 일하고 있는 아빠의 부재로 어쩔 수 없이 혼자서 딸을 키우며, 교사라는 직업을 놓고 딸을 양육하기 위한 다양한 직업을 갖음으로써,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헌신하는 어머니로서의 젊은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요양 보호사로 일하고 있다. 1인칭 시점..

책 이야기 2024.01.05

<영화 리뷰> 김한민 감독의「노량: 죽음의 바다」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김한민 감독의 영화 시리즈, 명량(2014 개봉)- 한산 (2022 개봉)- 노량(2023 개봉) 1597년 임진왜란 6년, 오랜 전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했던 조선에, 설상가상으로 이순신 장군의 파면으로 나라의 존폐가 위기에 직면할 즈음, 다시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 에서는 실의에 빠진 백성들과 군사들을 어떻게 일으켜 세울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대두되는 이야기이다. 이순신역으로는 배우 최민식이다. 1592년 4월, 조선은 임진왜란 발발 15일 만에 한양을 빼앗기며 수세에 몰린 상황에 이르게 된다. 조선을 쉽게 점령한 왜군은 명나라를 치기 위한 야망을 꿈꾸며 부산포로 집결하는데... 앞선 전투에서 거북선의 손상과 설상가상으로 거북선의 도면..

영화, 드라마 2024.01.02

<책 리뷰> 단편소설집 「2035 SF 미스터리」

천선란 외의 8명의 작가가 쓴 단편 소설집이며, 2035년이 현재라는 가상으로 소설은 구성되어 있다. 얼마 전까지 지구를 강타한 코로나 시대가 이제는 독감이나 감기 수준의 익숙한 전염병으로 인식되며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가 끼친 세상은 많은 것이 앞으로 당겨진 세상의 빠름으로 우리들 곁에 다가와 있다. 생활적인 면만을 생각할 수 있는 이때에, 문학차원에서도 2035년 근미래를 장르적 상상으로 탐구해 보자는 기획 의도로 나온 작품이 바로 라고 한다. 미스터리는 우리 사회의 갈등을 범죄라는 사건을 통해 보여주는 장르이고, SF는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한 미래상을 보여주는 장르이다. 이 소설은 9명의 작가가 SF와 미스터리를 혼합한 소설로서, 팬더믹으로 인한 인류의 미래에 일어날 과학적 현상 위..

책 이야기 2023.12.28

<영화 리뷰>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

1979년 12월 12일 대한민국의 슬픈 역사가 전두광이라는 미치광이에 의해서 쓰인다. 박정희 대통령의 장기 집권이 결국 '암살'이라는 비참한 일로 이어지고, 10.26 사건은 다시 12.12사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 크고 작은 사건으로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한 움직임이 벌어진다.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군부독재만 사라지면 대한민국에도 봄날이 올 줄 알았지만, 결코 민주주의는 쉽게 오지 않았다.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 에 비유한 말로 시작된 영화 은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고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영화이다. 우리 현대사의 아픔에 대한 서러움을 조금이나마 전하고자 을 리뷰해 보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함께 이 나라의 아픔과 지금의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신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의 ..

영화, 드라마 2023.12.14

<책 리뷰>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

영국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은 삶과 죽음, 인간의 모든 문제를 담고 있는 극문학의 정수이다. 을 줄여서 우리는 흔히 이라고 부른다. 은 1599년에서 1601년 사이에 쓰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 , , 중 하나이며, 그중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지금까지 칭송받고 있다. 영어로 된 문학 작품 중 아직까지도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작품으로 오늘날에도 은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아마도 지구상의 사람들 중 , 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을 모두 읽어 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 또한 책으로 정독을 한 것은 처음이며 대충 유명세를 탄 정도의 내용만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고전문학을 읽는 것이 좋다고들 말하지만, 고전 문학을 읽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

책 이야기 2023.12.11

<드라마> 이재규 감독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육체가 아닌 마음의 병을 그린 드라마. 는 넷플릭스에서 2023년 11월 3일 공개된 정신의학 드라마이다. 의학드라마는 원래 사람들의 호기심을 끄는 드라마로 자리 잡았지만 흔히, 부러지고 몸속을 들여다보며 수술하는 모습이 다수였다면, 이번은 정신의학에 관한 그러니까 몸이 아픈 것이 아닌 마음의 병을 치료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의학 드라마이다. 이리하의 웹툰 소설이 원작으로 박보영 , 연우진, 이정은 등 많은 실력파 배우들이 주. 조연을 맡았다. 연출은 이재규 감독님으로 영화 , 등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수의 흥행 작품들을 남긴 감독이다. 전체 12회로 조금은 짧은 듯 끝나는 이야기이지만,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근접한 마음의 아픔을 소재로 하고 있어서 더욱 공감이 가는 드라마이다. 박보영만의 따..

영화, 드라마 2023.12.05

<책 리뷰> 룰루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Why Fish Don't Exist.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작가 룰루밀러는 과학 전문기자이다.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며, 룰루 밀러 자신의 과학적 모험담을 직접 그려낸 회고록이자 전기가 바로 이다. 논픽션 데뷔작이라고 하지만 계속해서 많은 글을 기고하고 있었던 그녀였기에 소설만큼이나 재밌는 이 이야기에 아마도 훅 따라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룰루밀러는 모든 것이 혼돈이었고, 자신을 집어삼킬 듯 덤벼대는 짜증과 분노가 자포자기로 이어질 수 있었을 스무 살 무렵에 그녀의 눈길을 끈 것은 바로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과학자였다. 그는 어류를 전문 분야로 하는 분류학자이며 생물학 과학자이다. 당시, 인류에 알려진 어류의 5분의 1이라는 많은 명칭이 데이..

책 이야기 2023.11.19

<책 리뷰>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5.18 광주의 아픔이기에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무장하고소설을 시작했음에도 보는 내내 가슴이 시렸다. 작가 한강은 로 우리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작가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를 읽고 한강이라는 작가를 한때 멀리했던 기억이 난다. 소설 자체가 이해하기 힘든, 난해하기까지 한... 끝까지 읽긴 했지만 쉽게 말해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우리 큰딸이 를 추천해 줬고 작가를 보는 순간 훅 ~~ 당기진 않았지만, 오래된 이야기이고 선입견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한강의 작품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는 1980년 5.18 광주 사태를 소재로 쓴 책이다. 한국 근, 현대사 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아프고 힘든 이야기라 책을 펼쳐놓고도 다시 한번 갈등이 일어나기도 했다는 것을 밝힌다. 왠지 내가 살고 있는 동..

책 이야기 202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