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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책 리뷰>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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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삶과 죽음,

인간의 모든 문제를 담고 있는 극문학의 정수이다.

 
 

 


 


 
 
<덴마크 왕자 햄릿의 비극>을 줄여서 우리는 흔히 <햄릿>이라고  부른다.
<햄릿>은 1599년에서 1601년 사이에 쓰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중 하나이며, 그중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지금까지 칭송받고 있다. 
영어로 된 문학 작품 중 아직까지도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작품으로 오늘날에도 <햄릿>은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아마도 지구상의 사람들 중 , <햄릿>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햄릿>을 모두 읽어 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 또한 책으로 정독을 한 것은 처음이며 대충 유명세를 탄 정도의 내용만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고전문학을  읽는 것이 좋다고들 말하지만, 고전 문학을 읽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아무래도 시대적 배경을 알아야 하기 때문인 것도 있고, 단어 선택으로 인해 이해하기가 좀 난해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에 <햄릿>을 읽으면서 고전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점은 아주 긍정적인 효과이다.
연극을 위한 극본인 <햄릿>은 문어체 사이의 섬세함과 수려함이 있다.
희곡을 읽으면서도 등장인물의 묘사와 대사가 여느 소설을 읽는 것처럼 당당한 문장 실력을 나타내고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마음이 흔들렸다.
 


<햄릿>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갈등하고  국가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서  고뇌하는 작품이다.
왕자인 햄릿은 이런 모든 국가적 질서 위에서 인간의 본질이 그저 존재함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죽음을 무릅쓰고 정의를 행하는 것에 있는지에 대한 본질을 들고 계속해서 갈등해 가는 작품이다.

 


<햄릿>하면 떠오르는 문구는 아마도
"To be or not to be." 일 것이다.
흔히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라고 알고 있지만 내가 읽고 있는 민음사 출판사에서는 삶의 존재 이유에 대한 것으로 해석하여
'있음이냐...? 없음이냐...?'
로 해석하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햄릿 왕자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삼촌에게 복수하기 위한 복수극으로 시작되었지만,
그가 처한 상황에서 인간의 존재와 도덕성에 미치는 영향 및 행위의 본질을 넘어 정치적인 결과까지 고려해야 했으므로 시대의 삶과 죽음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거의 모든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런 해석이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생각된다.
 
 
셰익스피어가 <햄릿>을 쓸 시대는 소위, 말하는 르네상스시대였고, 갈릴레오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사람으로서 그 시대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신대륙의 발견이나 망원경에 의한 별들의 관찰 등 외부세계는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아졌고 내면세계 또한 인간을 천사와 동물 사이에 존재하는 등의 깊은 회의가 생겨났던 시대이다.


셰익스피어는 <햄릿>으로 특히 유명해진 작가이지만, 이미 그는 극작가로 이름을 남기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배우로 출발하였으나 자신이 속한 극단의 주주이자 전속 작가였던 셰익스피어는 <햄릿>이라는 인기극을 출판하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당시 역을 맡은 배우들의 암기력으로 여러 극단에서 공연이 이루어져 전파가 되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로 인해 <햄릿>의 원본과 조금씩 다른  재해석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원인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시대마다 역사를 다시 써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번역문학도 세대마다 다르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민음출판사의 입장이다.
오늘날에는 젊은 독자들에게 호소하는 오늘의 번역이 필요하다는 민음사의 자부심을 끝으로 전하며
명작으로서 영원한 <햄릿>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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