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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넝쿨장미의 세상속에서 에너지를 받다.

5월은 하얀색꽃이 많은 계절이다. 그래서 그런가 그 사이에 피어 있는 정열의 새빨간 넝쿨 장미가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다. 도심 속 아파트 울타리나 관공소 울타리에 피어 있는 넝쿨장미는 건물 안팎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모두 맞이하고 있어서 더욱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다. 시골에서도 담밑에 심어놓은 장미가 담을 의지 삼아 피기 시작하면 어쩐지 기분이 좋아지곤 했는데, 겸손하게 피어 있는 하얀꽃 세상 속에 넝쿨장미의 등장은 오늘 하루 좀 피곤한듯하다가도 장미를 보고는 다시 희망차게 살고 싶은 욕망이 일어나는 그런 존재이다. 가만히 코를 대고 있으면 넝쿨 장미만의 향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어릴 적 엄마, 아버지와 살던 그 시골집이 떠오른다. 자연이라는 존재는 편안해서 좋고, 달콤한 추억거리를 연결해 주어서 더더..

일상 이야기 2023.05.17

<책리뷰>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2」

책, 영화 할 것 없이 1만큼 재밌는 2는 거의 없다.하지만, 여기에 1만큼이나 재밌는 2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한국인들은 가족에 대한 애착이 무척 심한 나라이다. 이것에서 파생되는 좋은 점도 있지만, 요즘은 불편한 점에 대해서 더 많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 내 견해이다. 에서도 가족 개인의 고유한 존재를 인정하면서 가족이라는 성 안에서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의 주인공인 염여사 또한 우리가 현재 취하고 있는 핵가족 형태에서 성인이 된 가족 간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가 고민인 사람이다. 그것은 유교의 개념이 아닌 민주적인 가치 아래 성인 대 성인이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독립적이지만 가족애를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그리고 있다. 현명함을 보여주는 마무..

책 이야기 2023.05.16

<수원 광교> 광교 카페거리 「도미닉 커피랩」

주소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파크로 127번 길 46 시간 10:00~22:00 전화번호 050-71311-5494 커피가 맛있는 집을 찾다가 랩이라는 연구실... 뭔가 전문적인 스멜~~ 주차는 건물 옆에 놓거나 앞에 놓고 빼 달라고 하면 빼 주는 형식, 물론 쫌만 걸어가면 공영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마침 자리가 한자리 있어서 주차 성공! 들어가 보니 단층으로 그리 넓진 않았지만, 면적에 비해 자리들이 꽤나 많았다. 베이커리도 직접 굽는지 여기저기에 빵들이 나오고 있었으며, 주인 양반인지 되는 젊은이는 커피를 내리느라 아주 분주해 보였다. 외모가 아주 전문적인 느낌이 나며 누군가를 많이 닮았다 했더니만 그 예술가인 유진 박 느낌...ㅋㅋㅋ 개인적인 눈썰미... 암튼 나는 아메리카노와 휘낭시에를 시켰다. 시그니..

<책리뷰>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1」

이 책이 유행한 지 좀 지났지만, 난 그러려니 하며 도서관에서 대출을 매번 신청했다. 그러나 은 언제나 대출 중이었다. 그러다가 우리 동네 서점이 새로 단장을 했다길래 구경도 할 겸 들렀다가 사온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마스크에 대한 부담이나 밤 문화를 즐길 수 없는 영업시간 단축, 사회적 거리두기 등 우리가 2,3년 동안 너무나 힘들었던 시기를 그나마 편의점이라는 무대를 빌어 따뜻함을 전하는 이야기이다. 온 국민이 힘든 시기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얻어갈 수 있는 소설 을 리뷰해 본다. 작가는 김호연이라는 처음 접하는 작가인데, 벌써 40만 부를 달성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함께 생활하며 밀접한 드나듦을 하고 있는 편의점이라는 장소..

책 이야기 2023.05.08

4월 초파일을 맞이하는 「불두화」

우리 동네 만석공원에는 불두화가 뽀얀 모습으로 한편에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4월 초파일 전후로 피며 부처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불두화가 요즘 한창 피고 있다. 우리 동네 만석공원에도 한쪽으로 불두화가 쭉 피어나고 있는데, 소담스러운 송이와 수수한 자태가 왠지 모르게 우아하다. 화려하거나 막 눈에 띄는 꽃이 아니기에 유심히 봐야 그 꽃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존재이다. 작년 봄에 선암사에 갔을 때도 불두화를 많이 보고 온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만석공원에서 막 피어나는 꽃부터 활짝 피어나는 불두화의 아름다움까지 만끽할 수 있을 예정이다. 선암사의 불두화는 나무 자체가 키가 아주 커서 정원수처럼 멋지다면, 만석공원의 불두화는 화초처럼 정답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예쁘게 자신의 ..

일상 이야기 2023.05.05

<수원 천천동> 이디야 커피... 일월공원점

주소 수원시 장안구 일월로68 1층 시간 8:00~22:00 전화번호 0507-1433-6802 이디야 커피는 프랜차이즈 중에서 그나마 커피값이 저렴하면서도 맛도 괜찮은, 가성비 최고인 곳이다. 이곳은 일월공원 근처에 있고, 또 하나 일월수목원이 오랜 공사끝에 바로 앞에 개원을 했다.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그러지 않아도 밖의 풍경이 시원했는데, 그동안 수목원 공사하느라 좀 답답했던 것을 모두 치워서 개방감이 아주 좋은 곳이다. 수목원의 단장이 아직은 좀 그렇지만 몇년후의 이 카페는 더더욱 아름다울 예정이다. 1층에 들어서면 키오스크도 있고 직접 주문 할 수도 있다. 바쁜 사람들은 1층에서 급한 일정을 볼 수 있게 주문도 하고 차도 마실 수 있게 테이블을 놓아 놨으며, 야외테이블이 있어서..

<경기 안성> 「 칠장사」에 다녀오다.

고려시대 때 창건되어 지금까지 내려오는 고찰! 주소 경기 안성시 죽산면칠장로 399-18 전화번호 031-673-0776 안성시에 위치해 있는 칠장사는 수도권 근처에 있는 사찰이면서도 아주 역사가 오래된 고찰이다. 아침 일찍 떠나지 않아도 잠시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서 더욱 좋다. 중부고속도로 일죽인터체인지로 나와 갈 수도 있고 아니면 양지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면 그렇게 막히지도 않고, 도심 속을 떠나 자연을 마주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나들이가 될 것이다. 칠장사의 대웅전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오래된 목조건물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어 아주 푸근한 느낌을 준다. 대웅전 뒤쪽으로 돌아가면 꽃무늬 창살이 한 짝으로 된 것이 있는데,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우니, 꼭 한번 보실것을 ..

여행 이야기 2023.05.02

우리동네 중심 상가에는 튤립이 한창이다.

길가에 핀 튤립 좀 보세요! 우리 동네 중심상가에는 튤립꽃들이 일을 보러 나온 사람들에게 환한 얼굴로 맞이한다. 장을 보거나 물건을 사기 위해 상가에 갔다가, 잠깐만이라도 꽃을 보고 있노라면, 파아란 여름 하늘을 올려다보며 여유를 가졌던 것처럼 잠시나마 휴식을 갖게 된다. 몇 해 전인가 주민자치센터에서 튤립을 나눠줘 가정에서도 튤립을 한참 본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길거리에서 수줍어 보이면서도 도도한 튤립을 보고 있노라니 어쩐지 기분이 좋다. 그러지 않아도 봄이라 여기저기 봄꽃들이 제 이쁨을 자랑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또 다른 결을 가진 튤립까지 한몫하니 바라보는 우리 인간들이야 마냥 행복하다. 어떤 꽃이 미웁겠냐만은... 튤립은 정말이지 예쁘다. 꽃은 언듯 봐도 예쁘고 가만히 보고 있어도 예쁜 존재들이..

일상 이야기 2023.04.28

<책리뷰> J.M. 바스콘셀로스의「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어른이 된 나에게 제제의 슬픔은 어떤 것일까?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1969년 브라질에서 출판된 책이다. 바스콘셀로스의 자서전적인 소설이기도 한 이 책은 브라질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영광을 얻었고, 영화화되는 등 많은 인기를 끌어 19개국 32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978년 발간되었지만 처음에는 호응을 받지 못하다가, 1980년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속편으로 10대 때의 제제를 그린 과 20대의 청년기를 그린 가 있다. 작가 자신의 실제 체험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고 하니 죽~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나도 아직 접해보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로 읽어볼 계획이다. 얼마 만에 또다시 보는 책인지 모르겠다. 처음, 이 책은 나의 언니가 소개해준 ..

책 이야기 2023.04.26

<수원 광교> 광교 카페거리에 있는 「아미스타」

주소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파크로 127번 길 80-3 시간 10:00~22:00 전화번호 031-215-3084 광교 카페거리에 있는 맛있는 카페를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된 곳이 바로 아미스타이다. 간판은 70년대 클럽 또는 다방 같은 분위기...ㅋㅋ 암튼, 들어가서 보니 커피가 아주 전문적인 집이라는 문구들이 여기저기에서 사인을 보내고 있었다. 로스팅은 물론이고, 바리스타를 교육하는 교육의 장이기도 한 곳이었다. 순간 제대로 들어왔네~~~라는 생각을 하며 둘러보니, 이게 웬일...?? 고소한 향기가 솔솔 ~~ 갓 구운 빵들이 한쪽으로 전시되기 시작했다. 오호라~~ 빵도 전문적으로 구워지는 곳이구나! 라며 막 감탄을 하고 있는 사이, 다시 눈에 들어오는 건 빵의 크기. 빵순이들은 좋아라 할만한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