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57

<책리뷰> 조지오웰 「동물농장」

조지오웰의 이라고 하면 엄청 오래된 소설이라고 언뜻 생각하지만,사실 20세기의 현대 작품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으로 분류되며 고전으로 취급되는 것은 아무래도 작품의 위대함 때문일 것이다.  작가소개: 조지 오웰1903년 식민지 인도에서 태어났다.영국 이튼 학교를 다녔으며, 케임브리지 대학을 포기했다.유럽으로 돌아와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으며, 영국 노동자들의 삶에 관한 조사를 하기도 했다.1933년 첫 소설 를 시작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1945년 의 출간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젊어서 보터 앓아온 폐병으로 47세의 젊은 나이에 생애를 마감한다.   을 정주행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저 이솝우화처럼 어른들이 보는 교훈과 풍자라는 가벼운 소설이라고 생각했었다.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

책 이야기 2025.02.05

<책리뷰> 고명환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고명환 작가의 시작.독자 여러분께!고전의 유익함을 알려드리고 싶어 이 책을 썼는데, 그 유익함의 혜택을 내가 가장 많이 받았다.역시 나를 구하는 유일한 길은, 남을 구하려고 애 쓰는 것이다.     고명환.개그맨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다.방송에서 언뜻 초대손님으로 나온 것을 듣고 있다가 작가로 전환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그리고 이 책에 주목했다.난 유명연예인이나 방송인들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막상 읽어보면 쭈욱 자신의 업적을 열거하거나 현상을 열거하거나...암튼, 가슴을 울리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해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명환은 달랐다.  자신의 생각이고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있지만,고전에서 알려주고자 하는 핵심을 중간자로서의 해석을 가미해 고명환답게 글을 썼다는 사실이다.고전을 이렇..

책 이야기 2025.02.04

<책리뷰> 정비석의 장편소설 「초한지」

삼국지는 여러 번 읽어 보았어도 이상하게 는 정주행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남편한테 말을 하니, 중고서적으로 어느 날 배달이 되었다.그래서 재미있게 읽게 된 책 이다.중국을 천하통일한 진나라에 대항하여 초나라의 유방과 항우가 중심이 되어 싸우고,결국 한나라를 창건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의 작가 정비석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분이다.이미 타계한 분이시지만, 많은 작품으로 아직도 우리 곁에 머물고 계신다.  . 또한, 이 분의 작품으로 존재한다.  처음 책을 접하게 되면 어디선가 본 듯한 데자뷔가 느껴지는데,그것은 데자뷔가 아닌 에서 느낀 문체와 접점이 있는 역사 속 주인공들의 열거라는 것을알게 되었다.  는 중국 역사상 너무나 유명한 진시황제의 진나라 말기부터 한나라가 만들어지는 초기까지의 ..

책 이야기 2025.01.22

<책리뷰>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는광주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모티브 한 에 이은 우리 대한민국 현대 역사의 가장 가슴 아픈 사건을 다뤘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아시아 최초 여성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는 소식 이후읽게 된 또 하나의 가슴 시린 소설과의 만남이다.    소설의 시작은 꿈속이다. 성근 눈이 내리고 있는 벌판.수천 그루의 검은 통나무가 마치 수 천명의 남녀들과 야윈 아이들이 어깨를 웅크린 채 눈을 맞고 있는 것 같은.이 나무들이 모두 묘비인가... 발 아래 물이 차오른다.뼈들이 썰물에 휩쓸려 가기 전에 옮겨야 한다.급박한 생각을 하지만,실행되지 않는 답답함 속에서 눈을 뜬다. 주인공 경하는 소설가이다. 경하는 전에 썼던, 아마도 를 말하는 것이리라..

책 이야기 2025.01.22

<책리뷰>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장편 소설 「설국」

196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잘 알지 못하는 작가였다. 고전 작가로서 이미 타계한 분이기에 더더욱 그러하겠지만...작품 또한 고전으로만 취급하고 그다지 관심 갖지 않고 있다가, 작은 딸내미가 침이 마르도록 과찬의입김을 불어넣기에 너무나 궁금해서 읽게 된 작품이다.    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모습 그대로 많은 눈으로 뒤덮인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공간적 배경으로일본 니카타 지역의 설경을 여과 없이 그림처럼 그려내고 있다.책을 읽는 동안에도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겨울 풍경이 그대로 삽화되는 느낌을 받았다면 억지일까?  이 소설의 주인공 시마무라는 무용 연구가이자 비평가 또는 프랑스 문학을 번역하는 등1930년대의 시대적 배경으로 보아서는 엘리트라고 볼 수 있는 그런 인물이다.그는 물려..

책 이야기 2025.01.13

<책리뷰> 이지훈의 「혼 창 통」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혼(魂)-   꿈, 비전, 신념이다. 하는 일에 대하여 목적의식, 소명의식을 갖는 것이다. 창(創)-   실행꿈을 현실로 바꾸는 과정이다. 통(通)-   서로 통하는 것상대를 인정하고 서로의 마음을 여는 것이다.(존중)   이 책을 쓴 이지훈은 기자이다.필자는 수많은 세계기업 CEO와 경제. 경영 석학자들을 인터뷰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은 공통적인 메시지였고, 성공의 비결엔 공통된 키워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혼. 창. 통이다. 큰 뜻을 세우고(혼)늘 새로워지려고 노력하고(창)물이 흐르듯 소통하라(통) 혼혼은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리더들은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에게 스스로 일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돈은 물론 필요한 것이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책 이야기 2025.01.10

<책리뷰> 양귀자의 장편 소설 「 모순 」

1998년 초판...? 놀라운 사실이다.늘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머릿속에 모아 놓았던 책.이제야 읽게 된 책 .그런데 25년이 넘은 책이라니...    작가 양귀자를 생각하면 나에게 항상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그것은 이다.시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영화까지 만들어지며 일상의 사랑을 천년의 사랑으로 비유하며 우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작품이다.나는 사랑에 대한 애절함을 가슴 가득 채우고 싶을 때면 한 번씩 꺼내보며 따뜻한 가슴을 만들곤 했던 책이다.  그런 내가 아주 오랜만에 양귀자의 을 읽게 되었다.뚜렷한 반전이라고 할 것 같진 않지만다 읽고 난 후, 내가 느낀 감정은 대단한 반전이라는 생각뿐이었다.추리 소설도 아닌데 반전이라니 할 사람도 있겠지만,삶의 각도에서 느껴지는 감정에 대한 반전이랄까?  ..

책 이야기 2025.01.08

<책리뷰> 정민 선생이 들려주는 「 한시 이야기 」

정민선생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라는 것이 어렵다거나 까다로운 것이 아닌아주 재밌는 분야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자신의 아이인 벼리에게 말을 하듯... 프롤로그를 시작하는 형식이 아주 다정한 느낌이 든다.우리가 학창 시절에 배웠던 고전들도 나에겐 굉장히 난해했던 기억이 있다.주로 한시에 대한 부분이 많은데 한문으로 이루어진 시이기에 더더욱 해석하기가 힘들었다,원래, '시'란 존재는 함축적 의미가 많아 그러지 않아도 어려운 분야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바이다.한자는 우리 한글과는 다르게 뜻글자이기에 그 속에 들어가 있는 의미를 해석하기도 힘든 데다가깊숙한 지은이의 마음까지 헤아려야 하니 참으로 버거운 놈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마다 느끼는 건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에 대한 위대함과 감..

책 이야기 2025.01.07

<책리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 마녀와의 7일」

히가시노 게이고100번째 작품으로 대단함을 과시하다.   1985년 를 시작으로 100번째 작품을 발표한 은 과히 기념할 만하다.40년이라는 작가생활과 100권이라는 소설의 엄청난 업적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 대부분이 출시될 때마다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는 것에 더욱 의의를 두어야 할 것이다.  나 또한 출간되기 전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가 책을 읽게 되었는데, 5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지만 일주일도 안 돼서 모두 읽어버렸다. 그만큼 흥미진진하게 써 내려갔다는 반증일 것이다.은 라플라스 시리즈물의 하나로 , 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이다.  '라플라스'는 18세기 프랑스 수학자로" 만일 어느 순간에 있어서 모든 물질의 역학적 상태와 힘을 알 수 있고, 또한 그러한 데이터를 분석할 만한 능력의 지성(=라플..

책 이야기 2024.08.07

<책리뷰> 유안 작가의 「유쾌한 고독」

" 글 속에서 숨을 쉰다. "유안 작가의 표현이 글쟁이답다.     강릉으로 여행을 갔다가 딸들의 취향인 독립서점 탐방으로 윤슬서림에 들렀다.처음 가 본 독립서점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꽤나 산뜻하고 자유로웠다.무인서점이라 자유롭게 차도 마실 수 있고 에어컨도 켤 수 있으며 책을 읽기 위한 환경이 아주 좋았다.그곳에서 우연찮게 고르게 된 책이 바로 유안의 이다. 일단, 제목이 마음에 와닿았고, 잠깐 읽어본 내용이 충동을 일으켜서 집으로 모시게 되었다.150여 페이지에 여백도 아주 많은 책이어서 읽기가 아주 수훨하다.두 시간이면 내리 앉아서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책이지만, 조금씩 그녀 안으로 함께 숨 쉬는 시간을 가미한다면 조금은 여유롭게 읽어보는 것을 권해본다.    8년 만에 독립을  통한 20대의 사랑..

책 이야기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