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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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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히가시노 게이고의 「라플라스의 마녀」황하 수소의 비밀 사실 히가시노를 잘 모르던 때에 어느 사서 선생님이 추천해 준 책이 바로 이다. 그 뒤로 히가시노 책을 찾아가며 읽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11 문자 살인 사건 이후로 흥미를 좀 잃었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히가시노 작품은 정말 뛰어나고 기발한 작품이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 관심의 중심은 독자의 흥미이기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 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하며... 히가시노는 처음부터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었다.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평소에 소설을 조금씩 쓰던 것이 계기가 되어 마침내 전문적인 소설가로 입성하게 되었다. 는 2015년 히가시노의 데뷔 30주년을 맞이하여 나온 특별한 작품이다. 사건의 복잡함과 인물들의 엉킴, 또한 물리, 수리와 같은 과학의 작용으로 실패로 보는 독자들도..
김진명의 「고구려」에 대하여. 김진명의 소설은 매우 재미가 있다. 흥행 작가 하면 빠질 수가 없는 우리나라 대표 작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나온 고구려 시리즈를 서평해 보기 전에 작가의 세계관과 라는 소설의 탄생 비화를 한번 이야기 나눠 보자. 김진명은 내가 좋아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김진명의 대표작 는 김진명의 첫 작품이란다. 600만 부를 판매한 아직까지 유례가 없는 일로도 유명한데, 그는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고, 대학시절에는 철학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 책을 많이 보았다고 한다. 한때, 그는 세상에 나와 있는 모든 책을 읽는 게 목표였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책을 어마 무시하게 읽었기에 작가가 되기 위한 연습시간 없이 첫 작품에서 밀리언 셀러의 반열에 오르지 않았나 하는 생..
<서평> 웬디우드의 Habit. 습관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43%가 지배당한다. 해빗이란 이 책에서는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무의식적 행동이 나를 잠식시킨다는 것이다. 알고 있는 내용인 듯...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인 듯... 웬디 우드는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는 전문가이자 심리학 교수이다. 30년간이나 인간의 행동과 뇌의 작용 그리고 인간의 심리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추천서를 쓴 이채호 교수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딸 때 자신의 담당교수였다고 말하며, 실제로 웬디 우드의 삶 자체가 '연구'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습관'이다. 지금도 내가 하고 있는 행동, 결심하고 있는 모든 마음가짐이 습관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운동하고 식단 조절하는 등의 노력을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하기 싫은 마음이 올라온다..
<서평> 안소영의 「다산의 아버님께」 우리 역사의 천재 중에 한 분인 다산 정약용의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엄밀히 말해서, 이야기의 시점은 정학유 즉 다산의 둘째 아들이 바라보는 입장에서 써 내려가는 이야기이다. 다산 정약용은 우리가 다 아는 것처럼 조선 후기 정조시대의 학자이다. 인생에서 가장 활발한 나이에 18년간 유배 생활을 했다. 그렇지만 유배생활을 하면서도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실리를 앞세우며 백성들을 위한 방대한 책을 저술한 위대한 사람이다. 「목민심서」, 「흠흠신서」「경세유표」와 같은 농업 , 사회 경제, 사상 등을 다룬 책으로 후대들의 머리에 각인된 책들로 유명하지만, 유배 생활 동안 두 아들과 소통했던 편지 글이나 부인 또는 시집간 딸을 위하여 쓴 시화집 등도 정약용의 가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으로 소개되어 있다. 그..
<서평> 김영하의 「작별 인사」내가 기계가 아니라 필멸의 존재임을 자각한다는 작가의 말. 으로 유명한 김영하 작가. 그 외에도 히트 친 작품이 많은 작가지만, 산문집을 제외한 장편 소설로는 9년 만에 나온 작품이란다. 이 소설은 인간의 이야기라기보다는 기계들의 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그렇다고 sf장르의 공상소설이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앞으로 올 미래 세상을 좀 더 극악스럽게 그렸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것이다. 철이는 과학자인 아버지와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사는 아이다. 철이의 아버지는 휴먼 매터스 연구소에서 로봇을 만드는 일을 한다. 아버지는 철이 교육에 관심이 많았으며 한자라든지 독서 그리고 클래식 음악 등 다양한 홈스쿨링을 한다. 이 얘긴 철이가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며, 철이가 친구나 학교에 대해서 궁금증을 말하면 가끔 휴먼 매터스 연구소의 아이..
<서평> 이도우의 장편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의 소설을 처음 접하며 끌려 들어갔던 작품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은, 사랑을 이렇듯 섬세하게도 다룰 수 있구나 하는 것이 나의 첫 감정이었다. 공진솔은 라디오 작가이다. 그녀는 뭔지 모르게 일이 잘 안 되거나 싱숭생숭한 날이면 연필의 나무 부분을 곱게 깎고 연필심을 갈아내는 느낌을 좋아했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은 진솔의 라디오 프로그램 주소이다. 이 소설은 진솔의 라디오 프로가 개편되면서 새로 오게 된 이건 PD와의 만남을 사랑으로 만들어 가는 이야기이다. 진솔은 낯가림이 심한 편이어서 회사 내에서도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 이면서도 직접적으로 소심하다는 표현을 싫어했다. 그런 진솔에게 나타난 이건이라는 남자는 솔직하고 인기가 많으며 조금은 짓궂은 구석도 있는..
<서평> 빵 장수 야곱 " 삶이란 때때로 짊어지려고 하기 때문에 무게를 느끼는 것이다. "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빵 장수 야곱을 찾아서 다시 읽어 보았다.얇은 책이지만 많은 지혜와 삶의 지침서가 들어 있는 이 책을 보며,그 옛날의 감동이 또다시 느껴짐에 감동 둘+기분 좋음으로 리뷰를 써 보려고 한다.     저자는 노아 벤샤시인이며 교수명상가이며 철학자 또한 빵장수(뉴욕바겔사의 대표이자 소유주)초판 발행이 1989년이니 알아서 계산하시길...   이라고 해서 종교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그저 자기 종교 안에서 감사함, 부지런함, 삶의 지혜를 말하고자 하는 야곱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우리가 간과하며 사는 것 중에 하나가아침에 일어나 눈을 떴을 때의 밤새 안녕에 대한 감사를 모르고 사는 것이다. 물론 나부터도. ..
<서평> 양귀자의 장편소설 「천년의 사랑」 1995년에 나온 소설 , 얼마나 놀랍고 애절하던지... 이십여 년이 지난 소설이지만 이 책에 대해서 나의 느낌을 쓰고 싶었다. 내 나이 이십 대의 시절, 난 이 소설을 읽고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도 몇 번을 더 읽었었는데, 사랑이 이렇게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서까지 애절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었다. 그러면서도 천년의 사랑 가운데 한 번쯤은 존재해 보고 싶은 욕망도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서평을 시작해 보려 한다. 이 소설은 상, 하 두 편으로 되어 있다 천년의 사랑은 오인희와 성하상이라는 남자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이다. 이 소설에서 성하상이 '나'라는 일인칭 시점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오인희는 백화점 홍보팀의 베테랑이다. 그녀는 고아였고, 보육원에 생후 2개월쯤 버려졌다. 성하상이라는 남자는..